제주 여행객 절반 “음식 가격 비싸다”

제주/오재용 기자 2026. 3. 31. 14: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맑은 날씨를 보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부근 유채꽃밭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 등 만발한 유채꽃 풍경을 즐기고 있다./연합뉴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절반이 ‘음식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최근 3년 내 재방문율은 90.1%로 전년 86.5% 대비 3.6%p 증가했다. 관광 만족도도 평균 4.08점(5점 만점)으로 전년과 비교해 0.04점 높아졌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3만9285원으로, 2024년 66만9979원보다 3만694원 줄었다.

공사는 이처럼 내국인 관광객 지출 경비가 감소한 이유 중 하나로는 항공·선박 요금이 저렴해진 영향을 꼽았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항공·선박 요금은 14만8237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만7850원 감소했다.

또 제주 상권에 직접 사용하는 식음료와 쇼핑 비용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불만족 사항을 살펴보면, ‘음식 가격이 비싸다’가 49.6%로 가장 높았으며, ‘불만족하거나 불편했던 점이 없다’(39%), ‘숙박 가격이 비싸다’(7%), ‘쇼핑 품목이 다양하지 못하다’(5.6%) 등 순이었다.

공사는 “특가 항공권이 뜨면 당장이라도 짧게 여행 오는 경우가 늘면서 재방문율은 높아졌지만 여행하러 오면서 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재방문율도 11.4%로 전년 10.1% 대비 1.3%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 개별 여행객 비율은 91.9%로, 평균 체류 일수는 전년과 비교해 0.06일 늘어난 4.79일로 분석됐다.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4.2점(5점 만점)으로 전년 대비 0.05점 증가했다.

다만, 작년 외국인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919.28달러로 전년 961.3달러보다 42.02달러 감소했다. 가장 지출 감소 폭이 컸던 항목은 내국인 관광객과 마찬가지로 항공·선박료로 나타났다.

이 외에 식음료(125.9달러)와 대중교통비(32.98달러) 등은 지출이 줄어들었지만, 쇼핑비는 2024년 230.5달러보다 7.49달러 늘었다.

주요 쇼핑 품목은 ‘간식류’가 65.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향수, 화장품’(64.7%), ‘패션잡화’(3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이소나 올리브영, 편의점 등 시내 상점가에서 쇼핑을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시내 상점가(72.4%·복수 응답)에서 가장 많이 쇼핑했으며 2023년 이후 시내 상점가에서 쇼핑한 비율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도 2024년 35.4%에서 지난해 40%로 방문 비중이 높아졌다.

크루즈 방문 관광객도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이 감소했다. 작년 크루즈 관광객 제주 관광 시간은 평균 5.11시간으로 전년 대비 소폭(0.07시간) 늘었지만,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122.13달러로 2024년 157.1달러 대비 34.97달러나 줄어들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크루즈 관광객 체류 시간과 1인당 지출 비용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관광 정책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