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판 가격도 오른다⋯ 삼성전기, MLCC 이어 FC-BGA 판가 인상에 실적 기대감

정수연 기자 2026. 3. 3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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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FC-BGA.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주력 제품 전반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1분기 높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미래에셋 증권은 삼성전기가 1분기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6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원재료 비용 상승에 대응해 일부 FC-BGA 제품군의 판매가격을 인상한 영향이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간 MLCC 중심의 가격 인상 흐름은 확인됐지만, 기판 제품군까지 인상 기조가 확산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MLCC가 아닌 기판 가격 인상 흐름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FC-BGA와 MLCC 등 제품 전반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C-BGA는 추가 증설이 불가피한 수요 환경 속에서 하반기부터 완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가격 인상 협의 역시 우호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FC-BGA 기판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급 타이트 현상이 맞물리며 완판에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6년 AI 서버용 MLCC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경우 이익 추정치 상향도 가능하다”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32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FC-BGA 증설과 가격 인상, MLCC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정수연 기자 ss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