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름으로 도배하나... 美 팜비치 공항 명칭 변경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국제공항의 명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도널드 J. 트럼프 국제공항’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30일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팜비치 국제공항의 이름을 이 같이 변경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앞서 메그 와인버거 주 공화당 하원의원이 발의했고, 공화당 소속 주 하원과 상원 주도로 이 법안이 통과됐다.
명칭 변경은 향후 연방항공청(FAA)의 항공 지도 및 항법 데이터베이스의 새 명칭 반영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7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팜비치 국제공항의 세 글자 코드도 ‘PBI’에서 ‘DJT’로 변경될 예정이다.
다만 이 같은 공항명 변경이 트럼프 일가의 사적 이익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이끄는 트럼프 그룹은 지난 2월 미국 특허청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국제공항’ ‘도널드 트럼프 국제공항’ ‘DJT’ 등 3개 이름에 대한 상표 등록을 출원했다.
이에 민주당 측에선 공항 명칭이 변경될 시 트럼프 일가가 상표권 수익 등을 취하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그룹 측은 팜비치 공항의 명칭 변경과 관련해 어떠한 로열티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플로리다로 이주해 웨스트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다.
공항 이외에도 플로리다주 곳곳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붙고 있다. 주는 작년 마이애미 도심 부지를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 부지로 기증하는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마러라고 리조트까지 이어지는 약 6㎞ 구간의 도로 이름이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 불러바드(Boulevard)’로 개명됐다. 이 도로는 원래 ‘서던(Southern) 불러바드’로 불렸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연방 정부도 각종 사업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과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앞서 미 수도 워싱턴DC의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를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바꿨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겠다면서 신규 발행 달러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인쇄하겠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의 서명이 달러에 인쇄되는 것은 미국 건국 후 최초다.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새겨진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금화도 발행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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