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폭등에 대한항공도 비상경영…아시아나는 감편 운항

박수연 기자 2026. 3. 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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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사내 공지 통해 비상경영 선포
대한항공 B787-10 비행기. 사진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 상황을 맞닥뜨린 가운데 다음달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티웨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국내 항공업계의 세 번째 비상경영 선언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사내 공지를 통해 오는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비해 4월부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해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의 4월 급유단가가 갤런당 450센트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사업계획 상 기준 유가인 갤런당 220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매월 막대한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조치들은 단순한 일회성 비용 절감이 아니라 구조적 체질을 강화해 성공적인 통합을 완수하고 안정적인 미래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한 것"이라며 "각 부문 리더와 구성원은 비상경영체제 전환에 따른 단계별 대응 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평소 유류비는 항공기 운영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최근 유가가 폭등하며 그 비중이 급증하고 있어 항공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16일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먼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5일부로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4∼5월 중국 및 캄보디아 4개 노선에서 왕복 기준 총 14회의 항공편을 감편한다고 공지했다. 비운항되는 노선은 △인천발 창춘 7회 △인천발 하얼빈 3회 △인천발 프놈펜·옌지 각 2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접 일자 대체 항공편 및 수수료 면제 제공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