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위 도약’ 김효주, 이번엔 3주 연속 우승 도전…한국 선수 중에선 박인비만 가진 기록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것을 발판으로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섰다. 김효주는 여세를 몰아 한국 선수 중에선 박인비만 달성했던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31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4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개인 최고 세계랭킹이다. 이전까지는 2015년 3월과 지난주에 기록한 4위가 최고 순위였다.
지난 23일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컵을 든 김효주는 30일 끝난 포드 챔피언십을 2연패,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처음으로 세계랭킹 ‘톱3’에 진입했다.
현재 김효주의 랭킹 포인트는 6.71점으로, 1위 지노 티띠꾼(태국·10.81점)이나 2위 넬리 코르다(미국·8.44점)와는 차이가 조금 있다. 그러나 최근 기세를 고려하면 1위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효주의 다음 도전 과제는 3주 연속 우승이다.
김효주는 오는 3일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리는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한다.
김효주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 선수로는 2013년 박인비 이후 13년 만에 LPGA 투어에서 3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2013년 6월 웨그먼스 챔피언십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가 3연승에 성공하면 한국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5승) 이후 처음 한 시즌에 3승 이상을 기록하게 되고, 역대 한국 선수 6번째로 통산 10승 고지에 오른다. LPGA 투어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한국 선수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고진영(15승), 김세영(13승), 신지애(11승) 등 5명 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아 신설된 아람코 챔피언십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뛰는 선수들도 상당수 참가하는 대회다. 올 시즌 일반 대회 중에선 FM 챔피언십(440만달러) 다음으로 많은 상금이 걸려있어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티띠꾼, 2위 코르다, 4위 찰리 헐(잉글랜드), 5위 이민지(호주), 6위 야마시타 미유(일본), 7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8위 해나 그린(호주), 9위 로티 워드(잉글랜드) 등이 총출동한다.
한국 선수들도 김효주 외에 세계랭킹 10위 김세영과 13위 유해란, 15위 최혜진을 비롯해 김아림, 황유민, 고진영, 이소미, 임진희, 이미향, 신지은이 경쟁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김효주와 코르다의 경쟁이다.
두 선수는 최근 2개 대회 연속 최종 라운드에 맞붙은 것을 비롯해 모두 5개 라운드를 연속으로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코르다가 “김효주와 함께 경기하는 것은 이제 지긋지긋하다”고 농담할 정도였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4년 3~4월 코르다(4개 대회 연속 우승·5개 출전 대회 연속 우승) 이후 2년 만에 LPGA 투어에서 3연속 우승을 기록한다. 세계랭킹 포인트에서도 2위 코르다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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