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빛나 뭐하냐”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의 깨달음과 ‘캡틴’의 품격 [SD 베이스볼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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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빛나면 뭐 하냐."
두산 베어스 양의지(39)는 한국 나이 불혹에도 여전히 팀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 9위(61승6무77패)에 그친 팀 성적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분위기를 묻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다시금 느꼈다. 나 혼자 빛나면 뭐 하냐"고 뼈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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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양의지(39)는 한국 나이 불혹에도 여전히 팀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남다른 타격 기술과 기민한 투수리드,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까지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이다. 김원형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올해도 지난 시즌에 이어 팀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양의지의 지난 시즌은 기억에 남을 만했다.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7, 20홈런, 89타점, 출루율 0.406의 성적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또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거머쥐며 이승엽 전 두산 감독(현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격코치)과 함께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타이(10회)를 이뤘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한 시즌이다. 스스로도 “나는 아직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전 포수이자 주장이다. 포수는 그라운드서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야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유일한 존재다. 투수리드는 물론 수비위치, 중계플레이 과정까지 넓은 시야로 바라봐야 한다. 또 주장으로서 포지션에 관계없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단을 아울러야 한다.
양의지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동료들의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며 팀의 도약에 앞장섰다. 4년 8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합류한 유격수 박찬호와 새로 합류한 코칭스태프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변화를 설명하는 모습에선 세심함까지 느껴졌다.

마지막까지 동료들을 먼저 챙겼다. 팀의 성장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졌다. 양의지는 “감독님, 코치님들이 너무 잘 가르쳐주셔서 수비, 타격 모두 성장한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며 “물음표가 남아있는 자리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자리 잡길 바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도 커질 것”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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