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쏘니 본인과 이적 합의했었는데…” 선구안 정확했던 적장, 15년 전 손흥민 놓친 일화 고백

박진우 기자 2026. 3. 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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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랑닉 감독이 손흥민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과거 영입이 무산된 일화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4월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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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랄프 랑닉 감독이 손흥민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과거 영입이 무산된 일화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4월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28일 열린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0-4로 패배했다.

'전화위복'의 출발선이 되어야 할 경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두 달여 남긴 상황,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번째 모의고사에서 여러 문제점을 확인했기 때문. 전술적 모호성, 개인 기량의 부족, 집중력 부족 등 여러 문제점이 대두됐다. 3백 전술 자체는 물론, 선발 라인업 기용까지 고칠 점이 많았던 경기였다.

오스트리아전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그간의 문제를 해결할 장이 되어야 한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유럽 팀(덴마크 혹은 체코)을 대비하기 위한 상대다. 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할 덴마크나 체코는 모두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과정과 결과를 함께 잡아야 하는 이유다.

다만 오스트리아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과거 짧게나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던 랑닉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강력한 압박 축구를 유연하게 구사하기로 소문났다. 요르단, 아르헨티나, 알제리와 함께 월드컵 J조에 속한 오스트리아는 한국전을 통해 요르단전을 대비할 전망이다.

한국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 랑닉 감독은 손흥민과의 특별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지휘봉을 잡았는데, 당시 함부르크에서 잠재력을 나타내던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고 갔다는 내용이었다.

랑닉 감독은 “당시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뛰던 어린 선수였고, 나는 그를 18살 때 호펜하임으로 데려오고 싶었다. 선수 본인과, 그의 에이전트 티스 블리마이스터와도 사실상 모든 조건에 합의한 상태였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랑닉 감독은 “그런데 갑자기 에이전트가 ‘이건 안 될 것 같다. 내가 이 선수를 함부르크에서 호펜하임으로 보내면, 함부르크에서는 더 이상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고 결국 떠나야 할 것’이라고 하더라. 결국 이적은 무산됐고, 손흥민은 함부르크에 남았다”며 이적이 최종 단계에서 무산됐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함부르크에 잔류한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재능을 터뜨리며 이후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간 활약하며 ‘레전드’로 칭송받았다. 호펜하임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랑닉 감독의 ‘선구안’은 정확했던 셈이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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