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망' 아니었어? 사사키 다른 사람 됐다…160km 던지며 4이닝 4K 1실점 쾌투, 하지만 타선 침묵에 패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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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던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사사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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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던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사사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했다.
우려 속에 등판한 사사키는 2회까지 안타 하나만 맞고 호투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3회 오스틴 헤지스의 선두 타자 2루타와 앙헬 마르티네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스티븐 콴에게 우중월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체이스 델로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 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사사키는 라미레스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이어 카일 맨자도의 타구가 잘 맞긴 했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가 되며 실점을 막았다.
사사키는 4회도 볼넷 하나만 주고 잘 막아냈지만, 5회 선두 타자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맞고 등판을 마쳤다. 태너 스캇이 득점권 위기까지 놓였으나 간신히 불을 끄며 사사키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시범경기 투구 내용을 생각하면 '천지개벽' 수준의 투구다. 사사키는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58(9⅔이닝 15실점) 9피안타 17사사구 14탈삼진이라는 끔찍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24일 LA 에인절스를 상대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2이닝 8사사구 5실점이라는 충격적인 부진에 시달렸다. 영점이 완전히 어긋난 모습으로 팬들의 우려를 샀다. 사사키는 선발 감이 아니라는 여론까지 형성됐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사사키를 당초 계획대로 이날 선발 투수로 기용했다. 놀랍게도 일주일 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사키는 달라졌다. 제구가 아예 안 되던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물론 74구 가운데 31개가 볼이었고, 종종 엉뚱한 곳으로 공이 튀는 등 커맨드가 온전치는 않았다. 그래도 스트라이크 자체를 못 던지던 시범경기 상황을 생각하면 훨씬 나아진 모습이다.

최고 시속 99.5마일(약 160km)까지 나온 패스트볼 구위를 믿고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 안에 쑤셔 넣는 전략이 주효했다. 이것이 3회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타선의 무게감 자체가 약한 편인 클리블랜드를 상대로는 불이 그 이상 번지지 않았다.
투구 레퍼토리도 눈에 띈다. 사사키는 경기 초반 '주무기' 스플리터를 거의 던지지 않았다. 대신 올겨울 새로 장착한 커터를 패스트볼과 배합하며 호투했다. 초반을 흔들리지 않고 넘긴 뒤 제구가 안정됐다는 판단이 서자 스플리터를 던지기 시작,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도 기대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인 사사키다. 대신 부상 복귀 후 불펜으로 전환해 포스트시즌 내내 다저스의 필승조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선발 재전환에 나섰으나 시범경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미국과 일본 양측에서 비판에 시달렸다. 선발 투수로 기용하면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번 등판에서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금 희망의 싹을 틔웠다.
물론 과제도 있었다. 여전히 제구가 그렇게 안정된 모습은 아니었다. 클리블랜드 타자들의 부진 덕에 사사키가 호투할 수 있던 측면도 있다. 이런 지적 사항을 다음 등판에서 보완해 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사사키가 선전하고도 다저스는 타선이 침묵하며 5회 말 현재 0-1로 끌려가고 있다. 다저스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 사사키는 패전 투수가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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