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 밖에 없었다"…'사냥개들2', 압도적 빌런 합류로 더 강력해진 시즌2[종합]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사냥개들2'가 정지훈의 합류로 더욱 강력해진 시즌2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 제작발표회가 31일 오전 11시 서울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주환 감독과 배우 우도환, 이상이, 정지훈이 참석했다.
오는 4월 3일 공개되는 '사냥개들' 시즌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꾼 일당을 때려잡은 건우(우도환)와 우진(이상이)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다.
우도환은 "3년 만에 '사냥개들'로 다시 인사드린다"고 운을 뗐고, 이상이는 "시즌1 이후 처음으로 시즌2인 드라마를 찍었다. 긴 촬영 만큼 너무 추억도 많고 재밌게 찍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빌런으로 새롭게 합류한 정지훈은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인 백정 역을 맡았다"고 예고했다.
김주환 감독은 "시즌2는 저희가 주인공 둘이 새로운 적대자를 만나서 더 치열하고 격렬한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다. 시즌1에서 사랑받은 지점에 대해 시즌2를 준비하며 정말 많이 고민했다. 신선한 복싱 액션과 브로맨스를 더 강하고 깊고, 진하게. 아는 맛을 어떻게 더 멋있고 재밌게 보여드릴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우도환은 시즌2에 임하며 "정말 오랜 시간 함께 지낸 것 같다. 시즌1을 많이들 좋아해주셔서 이 자리에 또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영광이다"라고 말했고, 이상이는 "저는 시즌제 드라마가 처음이다. 우리 작품이 인정을 받아서 이렇게 갈 수 있는 것 같아서 내심 마음이 뿌듯했다"고 밝혔다.
정지훈은 '사냥개들2' 합류에 대해 "김주환 감독님의 팬이었다. 작품을 꾸준히 봤다. 우연치 않게 그 날 이사를 하고 있었다. 넷플릭스 오픈하자마자 '사냥개들'이 나와서 한 시간만 보고 나갈까 했는데 눌러 앉아서 8편을 다 봤다. 정말 새로운 액션이 나왔구나 싶었는데 제가 2편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감독님이 하신다고 얘길 들었을 때 저도 너무 하고 싶어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기존 액션 스타일과 달라서 좋았고, 우도환 이상이 배우가 얼마나 노력했을까 보면서도 느껴졌다. 사실 1편을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김주환 감독은 "제가 '사냥개들' 준비할 때마다 주제적으로 고민하는 게, 사채 판에서 싸우는 복서의 심정을 다뤘다. 이번에도 그 주제를 가지고 가야하는데 어떻게 하면 복싱을 앞세워 갈 수 있고 돈 대 인간의 싸움에 깊게 파고들 수 있을까 했다. 이거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우도환은 이상이와 관계성에 대해 "브로맨스라고 해주시는데 저는 브로멜로라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저희는 둘이 같이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경험을 한 친구라서 더 지키고 싶고 끝까지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는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 버팀목이지 않을까"라고 새 시즌을 예고했다.
정지훈은 "저도 제 안에 저런 모습이 있는 걸 처음 알게됐다. 두 분이 사랑하고 계실 때 저는 조직원을 아스팔트 위에서 상담하고 있다. 감독님이 저에게 주문이 엄청 많았다. 웃는데 무서워야 하고, 눈은 안 웃어야 하고, 굉장히 사악해야 하고, 어떤 동작도 둘을 다 비참하게 만들 수 있어야 했다. 몸도 너무 좋으면 안 되고 조금 벌크업이 되어 있는데 복싱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런저런 것을 얘기했다. 저는 오랜만에 조련당하는 기분이라 좋았다. 저를 빼고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만 해보자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항상 칼날 같은 느낌으로 움직였다"며 "저는 조직 내에서도 편이 없다. 제가 갖고 싶은 게 있다면 다 적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캐릭터다. 그것을 표현하는 게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제가 계속 대본을 보고, 이야기하면서 정말 젖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빛이나 제스처가 굉장히 무섭거나 날카로워야 하는데 인위적이면 별로지 않냐. 근데 한 평생을 살아온 사람처럼 해야 해서 집에서도 한 번 그랬다가 정말 혼쭐이 났다. 제가 1년 동안 저 캐릭터로 살았다. 머리를 저렇게 묶으면 전사같은 느낌이 나서 그랬다"고 아내 김태희의 반응을 간접적으로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환 감독은 정지훈을 택한 이유에 대해 "아우라와 카리스마를 지닌 사람이 정지훈 씨 밖에 없었다. 건우와 우진을 동시에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했다. 압도적 피지컬과 액션 장르를 소화해주실 분이어야 했다. 같이 찍고나니까 저희 현장에서 든든한 맏형이 되어주셨고 힘들 때 다 지훈이 형과 상담했다. 볼 때마다 저희 모니터 쪽에서 감탄사가 많이 나왔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백정은 세상에 없는 복서다. 둘을 압도적으로 이기게 만드는 존재를 만들었다. 그걸 소화하기 위해 정지훈 씨가 많이 노력했다"고 극찬했다.
정지훈은 "사실 빌런 역을 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기존에는 선한 역할, 틀에 박힌 해피한 역할을 했다. 언젠가 한 번은 정말 사악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한 번 잘못 보여졌을 때 약간 못받아들여질 수 있다. 저는 감독님이 하신다고 했을 때 믿음이 있기도 했지만, 이미 감독님과 미팅 전부터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감독님이라면 말씀을 따라가면 되겠다. 그동안 연기를 하며 내 기준이나 철학은 완전히 배제해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빌런들이 꽤 많지만, 저는 시작부터 그냥 관객 입장보다 이 둘을 어떻게 하면 절망적으로 비참하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더 슬플까 했다. 이것만 되면 시청자들에게 완전히 나쁜 놈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이 둘에게 끊임 없이 고통과 절망을 주는 캐릭터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저를 미워할 수 있고, 악해보일 수 있기에 그것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주환 감독은 "쿠키 영상이 두 개 있다"고 예고했고, 정지훈은 "어릴 때 절실함으로 싸웠다. 소중한 고객님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찍었다.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상이는 "시즌2를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순전히 시즌1을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다. 이 시리즈가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우도환은 "시즌2로 인사드릴 수 있기까지 많은 스태프, 제작진이 있는 덕분이다. 그 분들과 제가 부끄럽지 않은 시리즈를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냥개들' 시즌2는 오는 4월 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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