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지금…아르테미스 2호 발사 앞두고 태양서 대규모 폭발
NASA “임무에는 지장 없을 것”

인류 달 개척의 신호탄이 될 미국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 발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뜻밖의 복병이 등장했다. 태양 표면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엑스선과 고에너지 양성자가 지구를 향해 분출됐는데, 이는 우주비행사 건강을 상하게 하거나 각종 전자 장비를 망가뜨릴 요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일단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향후 태양 움직임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NASA는 30일(현지시간) 자체 위성 관측 결과와 미 국립해양대기청 우주기상예측센터(SWPC) 분석을 종합해 전날 태양 표면에서 강력한 플레어, 즉 폭발 현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SWPC는 플레어에서 분출된 엑스선 세기로 강도 등급을 나눈다. 이번 플레어 등급은 ‘X1.4’였다. 플레어는 크게 A,B,C,M,X로 구분되고, 각 등급별로 숫자 1~9를 붙여 세부 등급을 다시 나눈다. X1.4 면 대형 플레어다.
NASA는 플레어와 함께 ‘코로나 질량 방출(CME)’도 함께 생겼다고 밝혔다. CME는 다량의 고에너지 양성자가 파도처럼 우주로 방출되는 현상이다.
이번 플레어와 CME가 특히 주목되는 것은 아르테미스 2호 발사가 다음달 1일 오후 6시24분(한국시간 2일 오전 7시24분)으로 다가와서다. 아르테미스 2호에 탈 우주비행사 4명이 엑스선과 양성자를 뒤집어쓰는 일이 생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강력한 엑스선과 다량의 양성자는 우주비행사 신체의 세포 내 DNA를 파괴하고, 장기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우주선의 각종 전자 장비를 망가뜨려 정상 비행을 방해할 공산도 있다.
NASA는 이날 공식 자료를 통해 “(플레어와 CME가)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플레어에서 나오는 엑스선의 경우 지구에 8분이면 도착한다. 피해가 생긴다고 해도 뜸 들이지 않고 즉시 나타난다는 뜻이다. 다음달 1일 아르테미스 2호 발사에서는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CME의 경우 발생 1~3일 뒤 지구에 도착한다. 아르테미스 2호 발사일과 CME 도착 날짜가 아슬아슬하게 겹칠 수 있다. 하지만 NASA는 정밀 검토를 통해 이번 CME가 우주 비행을 방해할 정도의 위력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아밋 크샤트리아 NASA 부국장은 이날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개최한 브리핑에서 “아르테미스 2호 발사를 위한 공식 절차를 진행하기로 이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NASA는 태양에서 날아드는 엑스선과 양성자가 발사 준비의 새 변수로 등장한 상황에 긴장하고 있다. NASA는 “발사 준비 기간에 우주 기상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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