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잘하면 된다'→진짜 최원태만 잘할 줄이야…6회까지 단 83구에 QS도 수확, 70억 가치 드러날까

한휘 기자 2026. 3. 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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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정말로 최원태(삼성 라이온즈)만 잘한 경기가 나올 줄이야.

최원태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결국 삼성이 2-6으로 지면서 최원태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원태는 2025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총액 70억 원에 계약했지만, LG 트윈스 시절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낸 탓에 '오버페이' 아니냐는 비판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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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설마 정말로 최원태(삼성 라이온즈)만 잘한 경기가 나올 줄이야.

최원태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완전히 안정적인 투구는 아니었지만, 최원태는 비교적 롯데 타선을 잘 봉쇄했다. 1회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손호영을 우익수 뜬공, 윤동희를 5-4-3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선두 타자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1사 후 유강남을 6-4-3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경기 처음으로 삼자범퇴도 달성했다. 하지만 4회 1사 후 손호영에게 선제 솔로 홈런(1호)을 맞으며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이어 윤동희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2루 도루 저지에 이어 전준우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그러나 5회 선두 타자 노진혁에게도 솔로포(1호)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줬다. 1사 후에는 한태양의 2루타까지 나왔다.

다행히 전민재와 황성빈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손호영을 6-4-3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윤동희와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노진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한 최원태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5회까지 1득점에 그쳤다. 7회 불펜진이 대거 4점을 내주며 경기 분위기도 완전히 넘어갔다. 결국 삼성이 2-6으로 지면서 최원태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팀의 개막 2연패 속에서도 최원태는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9번이나 출루를 허용하긴 했으나 준수한 땅볼 유도를 앞세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결과적으로 홈런 2개를 제외한 7번의 출루는 한 번도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피안타가 많은 대신 적극적인 승부로 투구 수를 줄인 점도 눈에 띈다. 이날 최원태는 6회까지 83개의 공만 던졌다. 레이예스를 상대로만 3타석에서 21구를 던졌고, 그 외 타자들을 상대로는 단 한 번도 타석당 5구를 넘겨 던진 적이 없다.

최원태는 2025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총액 70억 원에 계약했지만, LG 트윈스 시절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낸 탓에 '오버페이' 아니냐는 비판에 시달렸다. 정규시즌 성적도 27경기(24선발) 124⅓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로 아쉬웠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는 그간의 '가을 바보'라는 악명을 떨치듯 2경기 연달아 호투를 펼치며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이에 팬들은 이때의 모습이 2026년 정규시즌에도 이어지길 바라 왔다.

선수단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4일 구단 유튜브 'LionsTV'를 통해 공개된 훈련 '브이로그(Vlog)' 영상에서 강민호는 "(최)형우 형이 '(구)자욱이, (원)태인이 보니까 든든하다, 올해 우승이다'(라고 말했다)"라면서 전제 조건으로 최원태의 10승 달성을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 역시 최원태가 이닝 소화력을 늘려 줘야 삼성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여러모로 최원태만 잘하면 삼성의 대권 경쟁에 청신호가 켜지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경기에서는 진짜로 최원태'만' 잘한 셈이 됐다.

삼성은 맷 매닝과 원태인, 이호성 등 투수진이 줄부상에 신음하며 개막 전부터 시즌 계획이 대차게 어그러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토종 1선발' 역할을 맡게 된 최원태가 달라진 모습을 계속 이어간다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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