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상경영 돌입… “고유가 대응 비용 효율화”

이정민 기자 2026. 3. 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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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 차원에서는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비해 4월부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해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쟁 발발 이후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지난 16일 가장 먼저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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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아시아나 이어 3번째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국내에서는 티웨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세 번째다.

대한항공은 31일 오는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이 폭등하고 원·달러 환율도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유가 급등으로 인해 통상 총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이 커졌고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비용 부담이 더해졌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 차원에서는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비해 4월부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해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들은 단순한 일회성 비용 절감이 아니라 구조적 체질을 강화해 성공적인 통합을 완수하고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기회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9달러,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9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4월 급유단가는 갤런당 4달러50센트 수준에 도달, 사업계획상의 기준 유가인 갤런당 2달러20센트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 발발 이후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지난 16일 가장 먼저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이어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5일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등 다수 LCC는 운항편을 줄이면서 사업 규모를 축소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운항을 줄인 LCC들은 공식적으로 비상경영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모든 항공사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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