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여직원과 해외 출장갔는데 서류엔 ‘남성’”…“근거없는 네거티브”

정연우 2026. 3. 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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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구청장 재임 시절 여직원과 단둘이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출장 서류에는 ‘남성’으로 기재돼 있다며,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정 예비후보 측은 출장 서류에 해당 직원이 ‘남성’으로 기재된 건 단순한 실수였다며, “여성이라고 문제 삼는 것은 무도한 ‘네거티브’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오늘(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중대한 의혹”이라며 해외 출장 관련 의혹을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정원오 (당시) 구청장은 2023년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며 “14번의 해외 출장 중 여성 공무원만을 동행시킨 출장은 그때가 유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처음 제보자로부터 받은 공무 국외 출장 심사 의결서에는 해당 여성 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조작되어 있었다”면서, 관련 서류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또 “(서류에) 이름이 가려진 (출장 동행자) 임모 씨는 남성으로 처음에 기재되어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후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하는 제게 성동구청은 성별을 가려서 제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여성 직원과 해외 출장을 다녀왔던 사실을 감추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면, 또는 공문서를 허위 조작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성별만을 딱 가리고 줄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공무 국외 출장 결과 보고서에는 칸쿤에서의 2박 3일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이를 뒷받침할 증빙 자료도 없다”면서 “이 해외 출장은 민선 8기 해외 출장 중에 가장 많은 예산이 쓰이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특히 “정원오 (당시) 구청장과 함께 출장을 다녀온 여성 직원은 이후 임기제 ‘다’급에서 ‘가’급으로 다시 채용되었다”며 “몹시 파격적이고 이례적 (승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뒤 “칸쿤에서 다른 인원이 합류했지만, 성동구청에서는 (당시 정 구청장과 해당 직원) 두 명만(갔다)”며 “성동구청장 출장 사례 중 여성과 둘이 간 사례도 처음(유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장에 동행했던 여직원의 직무도 거론하며 “해당 여성은 임기제 공무원이었고, 칸쿤 출장 결과 보고서를 보니 민주주의 관련 포럼 참여를 위해 갔다고 했는데, 해당 여직원은 청소년 관련 업무 종사라서 업무·직무 연결성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당 여직원이) 해외 출장 이후 초고속으로 직급이 올라간다”며 “(정확히는) 새로 채용된 건데, 그분 연령을 생각하면 구청 내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정원오 예비후보 측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무도한 네거티브”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정 예비후보 캠프는 오늘 입장문에서 “(문제의 해외 출장은)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으로 “당시 김두관 국회의원과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포함된 11명의 한국 참여단이 함께 소화한 정당한 공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정 구청장과 동행한 직원은 해당 업무 담당자일 뿐만 아니라, 참여단의 전체 실무를 담당했다”며 “단지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문제를 삼는 것은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지적했습니다.

출장 서류에 해당 공무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기재됐던 건 “구청 측의 단순 실수였다”면서, 김 의원에게 서류를 제출할 때 성별이 가려졌던 건 “외부에서 자료 요청 시 통상적으로 성별,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정보를 가리고 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예비후보 캠프는 당시 출장이 “멕시코 일정은 ‘멕시코시티(포럼, 3박 4일)-메리다(서밋, 2박 3일)-칸쿤(경유, 2박)’으로 한국 참여단 11인은 일정을 함께 소화했고, 메리다에서 일정 종료 후에 다음 일정을 위해 경유지로서 항공편이 많은 칸쿤을 선택한 것뿐”이라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응당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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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nfor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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