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같은 불의를 왜 축하?" 성소수자 혐오 발언 쏟아낸 NBA 선수, 전격 방출

박수진 기자 2026. 3. 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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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가 최근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쏟아낸 가드 제이든 아이비(24)를 전격 방출했다.

시카고 불스 구단은 31일(한국시간) 아이비에 대해 '팀에 해로운 행위'를 했다며 웨이버 공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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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수진 기자]
지난 2월 아이비의 모습. /AFPBBNews=뉴스1
지난 1월 디트로이트 소속이었던 아이비. /AFPBBNews=뉴스1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가 최근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쏟아낸 가드 제이든 아이비(24)를 전격 방출했다.

시카고 불스 구단은 31일(한국시간) 아이비에 대해 '팀에 해로운 행위'를 했다며 웨이버 공시를 발표했다. 지난 2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야심 차게 영입한 지 불과 한 달 만의 결정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등이 3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아이비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내뱉은 발언이었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아이비는 일주일 사이 종교적 신념을 앞세운 게시물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

특히 아이비는 이번 시즌 NBA 사무국이 주도하는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성소수자 인권 달)' 캠페인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세상은 성소수자인 것을 선포하고 NBA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불의를 축하하기 위해 동참하라고 말한다. 불의가 선포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방출 통보 직후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도 아이비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왜 구단은 나의 성소수자 반대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고 '팀에 해로운 행위'라는 표현을 쓰느냐. 내가 선수들에게 무슨 짓을 했다는 건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구단 안팎에서는 아이비의 돌발 행동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ESPN은 "시카고 합류 이후 아이비의 종교적 열정은 주변에서 지나치게 설교적이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단순히 종교를 넘어 낙태 반대, 가톨릭 비하 등 광범위하고 자극적인 주제를 다루며 구단의 관리 범위를 벗어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빌리 도노반(61) 시카고 불스 감독은 이날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모두 각자의 개인적인 경험이 있지만, 프로로서 서로에 대한 높은 수준의 존중이 필요하다. 구단의 기준과 책임감을 지켜야 한다"며 아이비의 방출 배경을 넌지시 밝혔다.

지난 2022년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화려하게 데뷔한 아이비는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이번 시즌 시카고에서 단 4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부적절한 언행으로 코트를 떠나게 됐다.

전설적인 여자 농구 선수이자 미국 여자 대학 농구 소속 노터데임대 농구 감독인 니엘 아이비(49)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이번 방출로 인해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새 팀을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이든 아이비의 모친인 니엘 아이비 감독. /AFPBBNews=뉴스1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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