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 종이호랑이 전락한 홍명보호…‘반전 모멘텀’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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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호랑이'가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스트리아와의 결전을 앞두고 안팎의 파상공세에 직면한 모습이다.
30일 오스트리아 매체 '호이테'는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벼랑 끝에 선 홍명보호가 오스트리아의 텃세와 차가운 시선을 뚫고 다시 한 번 '투혼의 축구'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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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호랑이’가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스트리아와의 결전을 앞두고 안팎의 파상공세에 직면한 모습이다. 최근 피치 위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행보는 단순한 패배를 넘어 대표팀의 근간을 흔드는 ‘위기론’으로 번지고 있다. 상대로부터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는 굴욕적인 평가까지 나오며 대표팀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문제는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반전 모멘텀’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나타난 수비 조직력 붕괴와 유효 슈팅조차 기록하기 힘든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홍명보호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급부상했다. 월드컵을 향한 여정에서 팀의 구심점이 돼야 할 베테랑과 신예들의 조화 역시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오스트리아전은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평가절하’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는 ‘반전 모멘텀’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반복한다면, 홍 감독의 리더십은 물론, 대표팀 전체를 향한 신뢰도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홍명보호는 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유럽 원정 2연전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격전지인 에른스트 하펠은 한국 축구 현대사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하는 운명의 땅이다. 이곳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단 열흘 앞두고 스트라이커 황선홍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비극적 부상을 입으며 전 국민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던 장소다. 그러나 12년 뒤인 2010년에는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2-0으로 완파하며 사상 첫 원정 16강 신화의 서막을 열었던 약속의 땅이기도 하다. 비극의 눈물과 환희의 함성이 동시에 박제된 이 역사적 무대에서 홍명보호가 ‘독’이 아닌 ‘약’을 챙겨올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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