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 “여성의 격투기 참여 지지 안해” 발언 거센 후폭풍

조용직 2026. 3. 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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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승 전승으로 은퇴한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7·러시아)가 설화에 휩싸였다.

최근 여성 종합격투기(MMA)에 관해 "여성은 약하다. 여성에게는 이 스포츠를 추천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하빕은 "자신의 발언이 개별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는 전통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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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약하다. 얼굴 맞는 건 끔찍한 일”
“시대착오” “세상물정 몰라” 비난 비등
이슬람 가치관에 뿌리 둔 견해 계속 논란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으로 독실한 무슬림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9승 전승으로 은퇴한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7·러시아)가 설화에 휩싸였다. 최근 여성 종합격투기(MMA)에 관해 “여성은 약하다. 여성에게는 이 스포츠를 추천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하빕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태국 푸켓에서 열린 한 질의응답 행사에서 “이 스포츠를 선택하는 여성들도 있는데 그건 그들의 선택”이라며 “그러나 나는 여성들에게 이 스포츠를 추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이 스포츠는 남성에게도 잔혹하다. 여성들에게는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면서 “훈련을 받으러 온 여성이 남자나 여자에게 얼굴을 맞는 건 여전히 충격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은 약하고 남성은 강하다. 사람들은 이러한 것을 바꾸고 섞고 싶어 하지만, 나는 남자는 남자의 일을 하고 여자는 여성의 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하빕의 이같은 발언은 당시 현장 동영상이 SNS상에 퍼지면서 빠르게 전파됐고, 팬들과 선수, 전문가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고 즉각적인 반발에 부딪쳤다.

비평가들은 론다 라우지나 발렌티나 셰브첸코 등 UFC 여성 챔피언들의 실력과 인기, UFC가 지난 10년간 여성 부문에 투자해온 점을 지적하며 그의 발언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한 SNS 유저는 그가 “얼마나 성차별적이고 편협한 사람인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댓글 작성자는 “서구 프로모션에서 싸우고 서구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서구 가치관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위선적”이라며 “솔직히 그의 견해는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하빕은 지난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여성들이 종합격투기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성들에게 아주 좋은 조언을 하나 드리자면, 집에서는 투사처럼 행동하라. 남편을 아주 처참하게 패배시켜라”라며 사실상 가사에나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이 때도 하빕에게 “50년 전 사람의 견해”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전혀 모른다” 등 비난이 쏟아졌다.

하빕은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의 독실한 무슬림이다. 이런 신앙이 그의 성별에 관한 견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빕은 “자신의 발언이 개별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는 전통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누르마고메도프의 견해가 서구 스포츠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가치관과는 다른 문화적, 종교적 가치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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