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해외행”… MZ 결국 ‘일본으로 몰린다’

한국 MZ세대의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가운데, 여행 수요가 일본으로 집중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MZ세대 10명 중 7명이 해외여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역시 일본이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은 30일 ‘2026 트래블 펄스’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MZ(18~40세)세대의 해외여행 동향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MZ세대의 최근 1년간 해외여행 경험률은 68.6%로 집계됐다. 국내여행 경험률(74.3%)과 항공권 구매 경험률(73.7%)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여행이 일상 소비로 확산한 흐름이 확인됐다.
일본 여행 쏠림 심화… 도시 선택·여행 방식도 변화
여행지 선호에서는 일본 쏠림이 뚜렷했다. ‘꼭 가봐야 할 여행지’를 묻는 항목에서 일본이 31.7%로 1위를 기록했고, 서유럽·남유럽·호주(6.2%)가 뒤를 이었다. 추가 방문 희망 국가에서도 일본이 동일하게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여행 스타일은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Z세대는 오사카(49.6%), 도쿄(47.4%), 후쿠오카(43%) 등 쇼핑과 미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대도시 중심으로 선호가 집중됐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도쿄·오사카 등 주요 대도시뿐 아니라 교토(28.1%), 삿포로(25.3%), 오키나와(25.2%) 등 자연과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까지 관심을 넓혔다. 단순 도시 관광보다 힐링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방문 계획이 있는 일본 도시(복수 응답)는 도쿄(45.3%)가 가장 높았고, 오사카(38.3%), 후쿠오카(35.7%)가 뒤를 이었다. 이어 교토(26%), 삿포로(25.5%), 오키나와(21%), 나고야(10.2%), 고베(7.2%), 시즈오카(6.5%)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지 선택 기준에서는 한국 MZ세대의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현지 음식’(41.2%)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고, ‘취향·관심사와의 일치 여부’(37.9%)가 뒤를 이었다. ‘날씨와 기후’(36.7%)는 3순위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MZ세대와 대비된다. 글로벌 MZ세대는 ‘날씨와 기후’(48.5%)를 여행지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반면, 한국 MZ세대는 여행지 자체보다 그곳에서의 경험과 콘텐츠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한국 여행객의 일본 선호가 올해도 두드러진 가운데, 방문 도시와 여행 방식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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