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확 달라진 원필 "어둠도 내 모습, '사랑병동' 해소의 창구되길"

원필이 30일 첫 미니 앨범 '언필터드(Unpiltered)'와 타이틀곡 '사랑병동'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2022년 첫 솔로 정규 앨범 '필모그래피(Pilmography)' 이후 약 4년 만의 솔로 행보다.
타이틀곡 '사랑병동'은 원필 내면의 복잡한 심경을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곡이다. 기존에 많은 사랑을 받은 원필의 솔로곡 '행운을 빌어 줘'가 타인을 향한 위로였다면, 이번 '사랑병동'은 듣는 이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해소와 외침의 노래라 할 수 있다. 이 곡에 대해 원필은 “사랑에 빗대어 썼지만 사랑 노래는 아니다. 속에 있는 말을 감추고 끙끙 앓으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해소할 창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곡”이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원필이 직접 출연했다. 다치고, 상처받고, 무너지는 등 그동안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정제되지 않은 원필의 모습이 담겼다. 내면의 어두운 모습을 드러내게 된 계기에 대해 원필은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어두운 모습, 무너져가는 모습들 퇴폐적인 모습들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런 모습도 저인 거니까”라며 “늘 답답함이 있었던 거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제 안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었다. 시원하게 말을 하고 싶었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소리 지르는 장면 많아서 해소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원필은 이번 신보로 4년여 만에 솔로 활동을 재개한다. 2015년 9월 7일 데이식스의 보컬과 건반 담당으로 가요계 입성한 원필은 2022년 2월 7일 총 10개의 자작곡으로 가득 채운 정규 1집 '필모그래피'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 원필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수록곡 '행운을 빌어 줘'는 매년 새해 첫날 음원 차트를 역주행하며 '새해 연금송'으로 자리매김했다.
원필은 “언제나 그렇듯 제 앨범을 들으시고 위로를 얻기를 바란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 조금이라도 잡아 줄 수 있는 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것뿐이다”라는 바람을 말했다.

"'필모그래피'는 멤버들이 모두 입대하고 혼자 남겨져있던 때 만든 앨범이라 팬들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 그런 마음을 음악을 담았다면, 이번 앨범은 모든 멤버가 전역도 하고 데이식스의 음악이 역주행하며 관심을 받게 된 상태에서 나오는 거라 데이식스의 음악을 생각하고 들으실 텐데 그에 준하거나 더 좋아야지 데이식스란 팀에게도 플러스가 될 거 같아서 부담감이 컸다. 빨리 앨범이 나와서 불안한 마음을 빨리 떨쳐내고 싶다."
Q. 앨범명을 '언필터드'로 정했다. '필터를 거치지 않은 상태'를 강조했는데, 본인의 내면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인가.
"이번 앨범이 공개되면 팬들이 제가 지금 힘든 상태일까 걱정할까 봐 그게 걱정된다. 미리 곡들을 들려준 주변 사람들도 저한테 '지금 괜찮냐'고 물어보더라. 걱정 안 해도 될 정도로 건강하다.(웃음) 건강하기 때문에 이런 곡들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운을 빌어줘'를 부르던 그 모습도 저이고, '사랑병동' 속 어두운 모습도 저이기 때문에 이런 모습들을 모두 품어주셨으면 좋겠다."
Q. 데이식스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성진이 형은 앨범 다 듣고 '이번에 좀 좋네! 확실히 다른데?'라고 해주더라. 영케이 형도 '사랑병동'이 딱 타이틀인 거 같다고 했다."
Q. 솔로 원필만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너무 어렵다. 그건 대중들이 더 잘 알 거라 생각한다. 아직도 데이식스의 색이 뭔지 잘 모르겠다. 저의 솔로 색도 아직 잘 모른다. '와 이런 것도 할 줄 아네? 이걸 소화하네?'라는 반응을 듣고 싶다. 저의 음악의 추구미는 늙지 않는 음악인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예뻤어' '한페이지'를 대중적이라고 생각하고 쓰진 않았다. 대중적인 건 생각해본 적도 없고 대중적이라고 생각하고 낸다 해서 대중적이게 될까 싶다. 우리가 납득이 되고 그때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걸 하자는 마음이다. 데이식스는 항상 새로운 걸 하고 싶어하는 팀이다. 앞으로의 데이식스 곡 작업도 작년의 데이식스와 다른 형태로 나올 거 같다. 지금도 곡 작업을 빨리하고 싶다. 머릿속에 다 있다."
Q. 11년 가수생활 돌이켜 봤을 때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
"4년간의 공백기가 제일 힘들었다. 남자로서는 피할 수 없는 병역의 의무는 제대로 하고 싶었다. 다만 코로나 시기와 겹쳐서 공백기가 길어진 부분이 정말 힘들었다. 데이식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컸다. 다 같이 전역하고 엉망진창이었던 처음 합주했을 때,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Q. 컴백 이후인 5월 1일부터 3일까지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너무 떨린다. 왜 아직도 떨림의 연속인지 모르겠다. '내가 또 이걸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끝이 없지만 잘 준비하고 있다. 첫 솔로 콘서트를 잊지 못한다. 코로나 때라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엔 신나는 분위기로 팬들과 많이 소통하면서 하고 싶다. 마이데이가 좋아할 만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Q. 활동 목표가 무엇인가.
"언제나 그렇듯 제 앨범을 들으시고 삶을 살아가는 거에 있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 조금이라도 잡아 줄 수 있는 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것뿐이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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