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도 4월부터 비상경영... 아시아나도 감편

대한항공이 4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국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조치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이날 공지문에서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비정상적인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4월부로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별 단계적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영향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 부회장은 “대한항공의 4월 급유 단가는 갤런당 450센트 수준에 도달할 예정으로, 이는 당사 사업 계획상의 기준 유가인 갤런당 220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며 “매월 막대한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항공유는 항공사 전체 비용의 약 20~3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다. 유가 상승은 곧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싱가포르 주간 평균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97달러(약 29만7000원)로, 전쟁 전(약 90달러)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우 부회장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일회성 비용 절감이 아니라 구조적 체질을 강화해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앞서 국내 2위 저비용 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지난 16일 업계 최초로 비상 경영을 선포한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25일 비상 경영에 돌입한 바 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중동 정세에 따른 항공유 가격 급등 여파로 4~5월 국제선 일부 노선을 한시적으로 감편한다고 밝혔다. 인천~프놈펜, 창춘, 하얼빈, 옌지 등 4개 노선이 대상으로 총 14회(왕복 기준) 운항이 줄어든다. 아시아나항공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 범위 내에서 감편을 결정했으며, 해당 일정은 알림톡·문자·이메일 등을 통해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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