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2일 경기 여주시에서 개막

권훈 2026. 3. 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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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이예원은 국내 개막전에서 2023년, 2025년 두번이나 우승했다. 올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026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오는 4월 2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CC(파72)에서 열리는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원)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KLPGA투어 대회다.

KLPGA투어 시즌 개막전은 3월12일~15일 태국에서 치른 리쥬란 챔피언십이지만, 더 시에나 오픈은 선수들에게나 팬들에게 진짜 시즌 시작을 알리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 신설된 더 시에나 오픈은 국내 개막전인만큼 출전 선수 명단은 KLPGA투어 간판급 선수로 가득 채웠다.

작년 투어 대회 우승자 23명 가운데 20명이 더 시에나 오픈에 출전한다.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황유민과 이동은, 손목 부상 치료 중인 성유진 등 3명만 빠졌다.

티샷을 날린 뒤 공의 방향을 쫓는 방신실. 방신실은 3월 태국 리쥬란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국내 개막전을 기다렸다. 그는 작년 4월 한달 동안 4차례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포함해 4번 모두 톱10에 들었다. KLPGA 제공.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이예원이 꼽힌다.

이예원은 국내 개막전에서 두번 우승했다. 2023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작년에는 두산위브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예원은 “국내 개막전에서 좋았던 기억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도 좋은 마무리를 하고싶다.컨디션과 샷 감을 올리고 있는데, 톱10을 목표로 할수있는 것을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개막전 두산위브 챔피언십에서 이예원과 숨막히는 승부 끝에 1타차 준우승을 했던 홍정민은 설욕에 나선다.

작년에 나란히 3차례씩 우승한 이예원과 홍정민은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도 각각 준우승과 3위를 차지해 변함없이 경기력을 과시했기에 더 시에나 오픈에서도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홍정민은 “국내 개막전 결과가 시즌의 흐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 더 신경써서 준비했다. 지금 컨디션과 샷 감 모두 좋은 편인데, 대회날까지 샷 정확도를 조금 더 다듬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겠다. 개막전에서 10위 이내만 들면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표는 톱10”이라고 밝혔다.

2025시즌 대상을 받은 3년차 유현조와 태국 리쥬란 챔피언십을 건너 뛰고 국내 개막전을 기다려온 작년 공동 다승왕(3승) 방신실도 개막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특히 방신실은 지난해 4월에 열린 4차례 대회에서 우승 한번, 준우승 한번, 5위 한번 등 4번 모두 톱10에 드는 등 초봄에 눈부신 성과를 냈다.

방신실은 “시즌 개막전인 만큼 성급하게 결과를 바라기보다는 준비한 과정을 믿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비시즌 동안 준비한 부분들을 하나씩 점검하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유현조도 작년 4월에만 두차례나 3위에 오르는 등 봄부터 강했다.

유현조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하지만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겠다. 샷감과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이번에는 전지훈련에서 연습한 것을 믿고 치는 것이 목표”라고 출사표를 냈다.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따냈던 임진영은 당시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임진영은 “지난 대회 때 좋았던것을 기억하면서 최대한 높은 순위를 목표로 할 생각이다.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 대회가 시작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LPGA투어 출정식에서 여러 선수가 대상 후보로 점찍었던 슈퍼루키 김민솔, KLPGA투어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은 노승희도 눈여겨볼 선수들이다.

복병은 부활을 노리는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이다.

2020년부터 부진에 빠져 올해는 LPGA 2부인 엡손투어로 강등된 박성현은 그러나 KLPGA투어에서 10승, LPGA투어에서 7승 등 워낙 많은 우승을 했던 최정상급 선수여서 우승 후보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작년 11월 LPGA투어 더 안니카 이후 겨울 동안 재기를 위한 훈련에 매달렸던 박성현은 올해 첫 출전 대회를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잡았다.

박성현은 그동안 애를 먹이던 어깨 부상이 완쾌됐고 샷 감각도 어느 정도 회복돼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박성현은 “시즌 첫 경기를 한국에서 치르게 되어 긴장도 되고 설레는데, 오랜만에 국내 팬 앞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이 더 크다. 현재 컨디션이나 샷감이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경기 감각이 아직 날카로운 상태는 아니라 차분하게 플레이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이번 대회 목표는 순위나 결과보다 경기 운영 전반에서 내 플레이를 잘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며 한 샷, 한 샷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변수는 경기장이다.

더 시에나 벨루토CC는 2017년 딱 한차례 KLPGA투어 대회를 열었을 뿐이다. 출전 선수들에게는 낯설다는 뜻이다.

여러번 자주 경기한 코스에서 강한 선수와 처음 접하는 코스에도 금방 적응하는 선수가 따로 있기 때문에 낯선 코스는 이번 대회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 인기와 주목도에서는 상금왕이 부럽지 않은 ‘엔터테이너 골퍼의 여왕’ 유현주와 축구 선수 송종국과 배우 박연수의 딸로 더 유명한 송지아가 추천 선수로 출전해 눈길을 끈다.

대회를 주최하는 더 시에나 그룹은 우승자에게는 순금 10돈으로 만든 트로피와 제주 더 시에나 리조트 5년 회원권을 부상으로 준다.

티샷하는 홍정민. 홍정민은 작년 국내 개막전에서 이예원과 숨막히는 우승 경쟁 끝에 1타차 준우승을 차지해 올해는 설욕을 노린다. KLPGA 제공.

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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