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확전 시 후티 반군에 '홍해 공격 준비하라' 압박"

현지시간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유럽 국가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 지도부가 최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보다 공격적인 행동에 나서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중동 전쟁이 길어질수록 후티 반군이 홍해를 겨냥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특히 한 유럽 당국자는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의 거점인 하르그섬을 장악하려 하면 후티 반군이 공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후티가 홍해 남부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을 지나는 선박을 상대로 공격에 나설 경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위기에 처한 세계 에너지 시장을 더욱 뒤흔들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후티는 2023년 가자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해 한때 일대 해상 교통을 마비시켰습니다. 이에 미국의 대대적인 공습이 이뤄졌고, 후티는 지난해 미국과 휴전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유럽 국가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이 이란 전쟁 개입 문제를 두고 복잡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란 지도부 입장에서는 후티 반군이라는 역내 무장세력을 통한 주요 항로 공격 위협을 대미 협상에서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란이 후티 반군의 가장 중요한 배후국이기는 하지만, 후티 측이 언제나 이란 지도부의 지시를 따르는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후티 반군이 자체적으로 전략적 계산을 하고 있으며, 이전 공습의 피해에서 아직 회복 중인 상황에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보복을 촉발하는 일을 경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후티 반군은 중동 전쟁이 일어난 지 한 달 된 현지시간 지난 28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후티 지도부 내부에서는 어느 정도로 공격할지를 두고 의견 차이가 있어 한 달 뒤에야 전쟁에 개입한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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