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 닫힌 채로 전쟁 끝?…트럼프 ‘반쪽 종전’에 쏟아진 비판 [美-이란 전쟁]

박시진 기자 2026. 3. 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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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없이도 이란 전쟁을 끝낼 용의가 있다고 측근들에게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더라도 미국의 군사 작전을 종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여부와 상관없이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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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전쟁 끝낼 용의 있어
해협 재개방 작전, 추후로 미루겠다는 의미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한 행위” 비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도착해 에어포스원에서 내려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없이도 이란 전쟁을 끝낼 용의가 있다고 측근들에게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하고 싶어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더라도 미국의 군사 작전을 종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위한 작전을 추후로 미루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한 달간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날짜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으면 민간 에너지 시설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에 반응하지 않았고,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되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여부와 상관없이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비난을 받고 있다.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수잔 말로니는 해협이 열리기 전 군사 작전을 종료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말로는 “에너지 시장에서 이미 발생하고 있는 경제적 피해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방법은 없다”며 “해협 폐쇄가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 역시 전날 미국이 이란 해협에서 정상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군·미사일·방위산업·핵무기 제조 능력 등을 겨냥한 핵심 군사 목표 목록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란이 일부 선박의 통행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로 해석하고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협상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란의 행동은 극도의 절박함을 표현한 것”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석유 공급량의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에는 이 해협을 통과한 원유의 84%와 액화천연가스의 83%가 아시아 시장으로 이동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미국 원유 가격은 30일 종가 기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었다.

이 섬 하나가 무너지면 세계 유가가 폭발한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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