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리뷰]'살목지', 둘이 보러 가서 셋이 나오는 체험형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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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목지'가 벚꽃 구경보다 솔깃한 공포 체험 호러물로 올봄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4월 8일 개봉하는 '살목지'(감독 이상민)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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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살목지'가 벚꽃 구경보다 솔깃한 공포 체험 호러물로 올봄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4월 8일 개봉하는 '살목지'(감독 이상민)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살목지'는 실제 지명이기도 하지만, MBC '심야괴담회'에서 소개된 레전드 사연으로도 유명한 소재다. 이같은 유명세가 실마리가 되어 공포물 외길을 걸어온 젊은 감독이 살목지를 이 작품의 주무대로 선택했고, 주인공들이 살목지로 향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기 위해 로드뷰 업체 직원들이라는 설정값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덕분에 살목지로 향하는 이들의 여정과 물귀신에 홀리는 과정이 지나치게 억지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맞물리며 충분히 개연성 있게 흘러가면서 산통 깨는 일 없이 공포 지수를 엔딩까지 차곡차곡 쌓아나간다.
특히 MZ 관객들이 흥미롭다고 느낄 만한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한 것이 눈길을 끈다. 귀신을 탐지하는 기구들, 귀신과 주파수를 가지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무전기, 패드 등을 활용했다. 로드뷰 업체의 특성을 살린 화면 구성도 재미를 더한다.
인물들의 관계가 마련되고 살목지가 어둠에 접어들 때 즈음 본격적인 공포 구간도 시작된다. 스산한 분위기와 함께 관객들 역시 물귀신에 홀리듯 살목지의 불쾌한 습기에 젖어드는 느낌 인상적이다.
공포 지수는 관객에 따라 극과 극이 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무섭게 느껴지는 포인트가 다르기에 주관적이겠지만, 타이밍 장난으로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식의 일차원적 공포물은 아니다. 공포 타이밍은 다소 예측 가능하고, '쟤는 저러다 죽겠네' 싶은 예상을 쾌감 있게 적중시키는 클리셰의 미덕도 있다.
포인트는 관객이 이미 극장 안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살목지에 들어선 일행 중 한 명이 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 로드뷰 업체 직원 중 한 명이 되어 물귀신에 홀리듯 따라가고, 살목지라는 공간이 주는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 스토리를 따라가며 점점 몰입감이 커진다.
다소 아쉬운 점은 '살목지'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그 장면' 혹은 '그 귀신'이라고 칭할 만한 이 작품의 시그니처 공포 신을 꼽기 어렵다는 것. '어느 타이밍' 보다는 살목지라는 장소 자체가 가장 아이코닉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갖도록 전반적인 공포 무드 조성에 더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극장가의 흥행작 트렌드 역시 영화의 스토리 관람 자체보다는 콘텐츠로써 '체험'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그런 점에서 '살목지'는 더욱 경쟁력이 강한 작품이다. 둘이 보러 갔다가 (물귀신까지)셋이 되어 나와도 모를 실감나는 공포 체험을 원한다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4월 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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