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채용해주면 정부지원금 도와줄게”…청년 취업 프로그램서 ‘취업청탁’?
[앵커]
정부가 청년 취업을 돕는 사업 중엔 고용노동부가 나서서 청년과 기업을 연결해 주는 '일 경험 지원 사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을 맡은 위탁 업체의 한 담당자가 사업에 참여한 기업 측에 자기 자녀를 취업시켜 주면 정부 지원금을 주겠다며 청탁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혜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년들의 이력서가 첨부된 이메일입니다.
인턴 지원자는 모두 5명.
그런데 메일 작성자가 갑자기 아들 이야기를 꺼냅니다.
지원자 중 한 명이 자신의 친아들이라면서 "쉽게 자리를 못 잡고 있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적었습니다.
작성자는 고용노동부의 취업 지원 사업을 위탁받아 진행하는 운영 업체 담당자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청년 일 경험 지원사업'이라 불립니다.
정부가 참여 기업에게 지원금을 주고, 기업은 청년들에게 인턴 등 기회를 제공하는 국비 지원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위탁 운영 업체에서 청년들의 이력서를 모아 기업에 전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청탁이 이뤄진 겁니다.
메일에는 자기 아들을 채용하면 단계별로 기업을 지원해 연간 최대 2,470만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습니다.
기업 측은 해당 지원자가 실제 채용되진 않았고, 당시엔 첨부 파일만 확인해 메일에 적힌 청탁 내용은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메일을 보낸 담당자는 KBS에 "면접 기회를 통해 아들에게 동기 부여를 주려 했다"며 "청탁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동민/노무사 : "고용노동부랑 위탁 업체랑 기업 간에 다 투명하게 볼 수 있는 프로세스(절차)로 이게 진행이 됐다고 하면 채용 청탁을 하는 이런 메일을 애초에 보낼 수가 없었겠죠."]
고용노동부는 해당 위탁 기관과의 계약은 지난달 종료됐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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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underst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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