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포장비 500원도 받을게요”…나프타 대란에 식당도 소비자도 ‘울상’

이용건 기자(modary@mk.co.kr) 2026. 3. 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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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과 비닐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 폭등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회용기 가격이 1.5배가량 치솟고 일부 품목은 품절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정부와 배달 플랫폼을 향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모습이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소상공인들에게 포장재 가격 폭등은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격"이라며 "포장재를 생활필수품으로 지정해 사재기와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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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대란에 포장용기 가격 1.5배 폭등
배달음식점 “포장비까지 500원 받을 판”
비닐·플라스틱 대란에 종이 포장재 수혜
제지업계, 크라프트지 등 대체재 생산 총력
경기도 광주시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포장 용기가 생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플라스틱과 비닐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 폭등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회용기 가격이 1.5배가량 치솟고 일부 품목은 품절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정부와 배달 플랫폼을 향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모습이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수산물 도매업체와 배달 전문 음식점 등은 포장재 거래처로부터 30~40%에 달하는 단가 인상 통보를 받고 있다. 한 배달 음식점의 경우 음식을 담는 일회용기 한 박스 가격이 일주일 만에 3만6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33% 급등했다. 용깃값 부담을 견디지 못한 일부 음식점은 소비자에게 ‘포장비’ 500원을 별도로 청구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영업자가 홀로 일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가격도 부담이지만 일선에선 수급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피가 큰 아이스박스 등은 보관이 어려워 선제적인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뚜껑이나 배달 봉투 등 일부 품목은 이미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 포장재 납품 업체들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단가 인상 공지를 띄우고, 독점 구매를 막기 위해 1인당 주문 수량을 제한하고 나섰다.

상황이 악화되자 소상공인연합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정부와 업계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소상공인들에게 포장재 가격 폭등은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격”이라며 “포장재를 생활필수품으로 지정해 사재기와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배달앱 플랫폼을 향해서도 일시적 요금 감면 및 배달 용기 가격 상승분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중동 사태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 영향으로 ‘비닐 대란’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플라스틱 포장재 수급 대란이 현실화하면서 대체재인 종이 포장재 업계는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이 포장재 상담 문의 건수는 평소 대비 30~40%가량 급증했다.

크라프트지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인 태림페이퍼 측은 구매 문의가 2배 이상 폭증함에 따라 계열사인 전주페이퍼와 협력해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며 대량 생산 체계 구축에 돌입했다. 깨끗한나라와 한국팩키지 등 주요 제지 업체들 역시 친환경 보냉 박스, 카톤팩 등 종이 기반 포장재의 공급 역량을 확대하며 수요 폭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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