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미 반도체 급락에 코스피 하락 출발…"장중 낙폭 축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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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급락이 겹치면서 31일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한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를 포함한 국내 증시는 전일 선제적으로 가격 조정을 받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다는 점이 장중 낙폭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실제 전일 종가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9배로, 전쟁 발발 전 시점인 2월 말(10.2배) 대비 약 23% 하락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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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출발…밸류에이션 '바닥권', "낙폭 축소 기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급락이 겹치면서 31일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다만 지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바닥권에 근접한 만큼 장중 낙폭을 축소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간밤 미 증시는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으로 금리 급등세가 진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쟁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과 반도체 업종 급락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먼저 간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25% 급등한 배럴당 102.88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종가 기준 100달러 선을 넘은 것은 2022년 7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9.8%)과 샌디스크(-7.0%)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4.2% 급락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각) 하버드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현재 통화정책은 미-이란 전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기 좋은 위치에 있다"며 당분간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 가격은 하락하지만, 금리 동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전쟁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급락을 일정 부분 방어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0.45%, 나스닥종합지수는 0.73% 하락한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0% 상승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여기에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달러·원 환율이 1,510원대를 돌파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자산 가격 변동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실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6%(203.86포인트) 하락한 5073.44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장중 지수 하락세가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를 포함한 국내 증시는 전일 선제적으로 가격 조정을 받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다는 점이 장중 낙폭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실제 전일 종가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9배로, 전쟁 발발 전 시점인 2월 말(10.2배) 대비 약 23% 하락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코스피 역사상 선행 PER이 8.0배를 밑돈 시기는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등 세 차례에 불과했다"며 "금융위기급 블랙스완 충격을 제외하면 8.0배는 사실상 지수 바닥권의 신호로 작용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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