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파"…'39.8도 고열 출근' 유치원 교사, 생전 마지막 문자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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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가까운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수업을 이어가다 끝내 숨진 20대 유치원 교사의 생전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다.
3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전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유치원 교사 A씨가 의식불명에 빠지기 전 지인에게 고통을 호소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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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전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유치원 교사 A씨가 의식불명에 빠지기 전 지인에게 고통을 호소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는 지난 1월19일부터 24일까지 발표회 리허설 준비를 위해 고강도의 육체노동을 이어갔다. 퇴근 후에도 늦은 밤까지 보고서를 쓰며 재택근무를 했다. 발병 직전인 같은 달 24일 토요일에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진행을 위해 출근했고 이후 감기 증상이 발현돼 상태가 악화했다.
A씨는 지난 1월26일 오전 지인에게 "목 아프다" "몸 아파" "목이 너무 아파요" "재채기하고 기침하고 혼자 난리도 아님. 교무실에서" 등 컨디션 저하를 호소했다. 같은 나 오후 6시30분 퇴근 후 병원을 찾았으나 이미 진료가 끝나 치료받지 못 했다.
다음 날에도 "머리가 팽팽 돌고 목이 너무 아프다. 몸이 찢어질 것 같다. 눈물이 계속 맺혀"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열이 38.3도까지 오르자 병원을 찾았고 B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원장에게 "몸 관리 좀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원장은 "네ㅠㅠ"라고 답했다. 이튿날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는 A씨를 부모가 말렸으나 A씨는 "(유치원에서) 나오지 말라고 안 하는데 어떻게 출근을 안 하겠느냐"고 말했다. A씨는 독감 확진 판정을 받고도 사흘간 출근했다.
A씨는 일하면서 "너무 아파서 눈물 난다" "컨디션 너무 안 좋아. 오늘이 출근 중 가장 안 좋아" "화장실 가서 토했다"며 연신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1월30일에는 열이 39.8도까지 치솟았다. 결국 A씨는 이날 오후 12시30분쯤 조퇴 의사를 밝혔는데, 학급 인수인계를 위해 바로 퇴근하지 못했고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병원에 도착했다.
A씨는 수액을 맞았으나 당일 밤 11시쯤 목에서 피가 나왔고 응급실로 향했지만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 그는 응급실 이송 전 "숨쉬기가 너무 불편해" "흉통이 아파" "기침을 너무 해서"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해" 등의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고 지난 2월14일 새벽 B형 독감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A씨 아버지는 "딸은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했던 24살 유치원 교사였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을 늘 소중하게 생각했고 그곳은 딸이 처음으로 꿈을 시작한 첫 직장이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금 그 딸은 우리 곁에 없다. 남겨진 가족의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눈물을 쏟았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아파도 교실에서 아파라, 죽어도 교실에서 죽어라, 선생님의 건강도 실력'이라는 관리자들의 낡은 인식이 아픈 교사를 대체할 수 없어 내가 아프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는 낡은 시스템이 초임 교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해당 유치원이 고인이 스스로 의원면직한 것처럼 사직서를 꾸민 정황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사립유치원이 얼마나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사람을 우습게 여기는지 보여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지원 기자 jiwon.kang@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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