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도'는 없다" 홍명보 감독의 실험, 결국 '캡틴' 손흥민-김민재-이강인 '삼대장' 중심 잡아야…이재성도 '전원' 출격

김성원 2026. 3. 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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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지켜보는 홍명보 감독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경기가 열릴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지켜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6.3.30
훈련에 집중하는 한국대표팀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경기가 열릴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6.3.30
훈련에 집중하는 한국대표팀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경기가 열릴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6.3.3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그래야 들끓는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다. '북중미 가는 길'도 한결 가벼워진다.

다시 실전이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 전 최후의 리허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홍명보호는 4월 1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서 오스트리아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3월 A매치 2연전,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대한민국은 28일 코트디부아르에 0대4로 대패한 반면, 오스트리아는 가나를 5대1로 대파했다. 오스트리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4위, 대한민국은 22위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37위)전에서도 드러났듯이 FIFA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패배는 돌이킬 수 없다. 채찍도 감수해야 한다. 다만 실험은 멈춰선 안된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다. '본고사'인 월드컵 본선에서 결과로 이야기하면 된다. 월드컵 개막까지 70여일 남았다. 어떤 변수도 일어날 수 있고, 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북중미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유럽 PO D승자와 상대한다. 오스트리아는 유럽팀의 가상 상대다. 유럽 PO D에선 덴마크와 체코 중 한 팀이 최종적으로 승선한다. 4월 1일 A조 마지막 티켓의 주인이 가려진다.

다시 뛰는 한국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경기가 열릴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2026.3.30
고심하는 홍명보 감독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경기가 열릴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지켜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6.3.30

홍명보호는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경기 초반 잘 나가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후 센터백의 한 축인 조유민(샤르자)이 전반 두 차례 결정적인 실수로 2골을 헌납하며 자멸했다. A매치 3연승을 질주하던 대표팀은 후반에 2골을 더 허용, 대한민국 통산 1000번째 A매치에서 씁쓸한 패배를 떠안았다.

홍 감독은 공수에 걸쳐 효율성이 떨어진 부분에선 '개선'을 약속했다. 그라운드에선 '캡틴' 손흥민(LA FC)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른바 한국 축구 '삼대장'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선 김민재만 풀타임 소화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후반 13분 교체투입됐지만 '반전의 열쇠'가 되지 못했다.

오스트리아전에선 근간을 유지한 실험이 요구된다. 홍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은 물론 이재성(마인츠)의 선발 라인업 복귀 등 플랜A를 예고했다.

그는 3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에는 그 선수들은 선발로 뛸 수 없는 몸 상태였기 때문에 제외하고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내일 경기는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가 다 출전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전 앞둔 홍명보 감독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가 열릴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31
4대 0 이라니.... (밀턴킨스[영국]=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손흥민과 이강인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4-0으로 패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3.29

그리고 "지난해 10월 브라질과의 평가전(0대5 패)이 끝나고 월드컵 본선에서 이런 상황이 났을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해 한 번 시뮬레이션했었다. 그때 우리 선수들이 아주 슬기롭게 잘 이겨내서 다음 경기(파라과이전)를 승리로 이끌었다"며 "이틀여 만에 다시 경기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것 역시 하나의 팀으로서 정신적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이강인도 이미 반전을 약속했다. 손흥민은 "우리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더 겸손하게, 당연히 피드백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면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했다. 이강인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홍 감독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재성도 "선수단 분위기가 무거운 것이 사실이고,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선수들이 좋은 약을 먹은 것 같다.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월드컵은 분명 아시아 예선에서처럼 우리가 강팀인 무대가 아니다. 매번 월드컵을 치르면서 우리는 항상 도전자의 입장이었다. 이번 경기는 기본적인 축구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재정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하는 홍명보 감독과 이재성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재성 선수가 경기가 열릴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31

그는 이어 "경기를 뛴 선수나 뛰지 않은 선수 모두에게 큰 메시지가 됐다. 모든 선수가 다시 한번 돌아보고 내일 경기부터는 초심으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술 유연성도 수반돼야 한다. 스리백은 홍 감독의 철학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포백 전환도 필요하다. 이 또한 실험돼야 한다.

홍 감독은 "(전술적으로) 지금 하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틀 전에 경기하고 새로운 것들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선수들의 회복력 문제도 있다. 우리가 해 온 것들, 부족한 점들을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전은 양 팀 합의에 따라 최대 11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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