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척당 30억 원"…이란, 앉아서 10조 버는 '위험한 비즈니스'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선 1척당 30억 원의 '통행료'를 내라고 했는데, 중재에 나선 파키스탄·사우디 등 이슬람권 4개국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해적 행위에 면죄부를 준 위험한 선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전쟁 한 달, 세계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은 거대한 선박 전시장으로 변했습니다.
발이 묶인 배만 3200여 척.
날마다 쌓이는 체선비와 할증료는 이미 천문학적인 수준입니다.
결국 파키스탄 주도의 4개국 회담은 '항행의 자유'라는 원칙 대신 '돈으로 길을 뚫는' 합의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란이 요구한 척당 30억 원의 '안전 통행료' 징수를 사실상 수용하기로 한 겁니다.
명분은 공동체의 안녕이라지만 핵심은 결국 '돈'입니다.
[이샤크 다르/파키스탄 외무장관 (현지시간 29일) : 이 전쟁이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으며, 죽음과 파괴만을 초래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런 시기에 이슬람 공동체가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이 안대로라면 갇혀 있는 선박들만 통과시켜도 이란은 앉은자리에서 1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전비를 챙기게 됩니다.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위험한 선례'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국제법상 호르무즈 해협은 '무해통항권'이 보장되는 공해상 영역인 만큼 통행료를 걷는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개국은 '안보 서비스'에 대한 대가라는 논리로 미국과 서방의 반발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즉각 파키스탄을 포함한 중재국 선박 20여 척 통과를 약속하며 중재안에 화답했습니다.
전쟁의 비극을 멈추기 위한 중재가 '지정학적 거래'로 변질되면서 중동 정세는 점점 더 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MarioNawfal' 'justinbroadcast']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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