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성 복원·AI 재정비”…KT, 박윤영 체제 오늘 출범

김채린 기자 2026. 3. 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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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와 경영 혼선으로 위상이 흔들린 KT가 내부 출신 리더십을 앞세워 새 출발에 나선다.

KT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박윤영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하고 '박윤영 체제'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박 대표는 남중수, 구현모 전 대표에 이어 세 번째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약 30년간 KT에 몸담아온 '정통 KT맨'이다.

전임 김영섭 대표가 무단 소액결제와 해킹 사태 책임으로 연임을 포기하면서 리더십 공백을 해소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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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출신 CEO 귀환…조직 재정비·인사 쇄신 전망
구조조정 후유증 수습…토탈영업TF 정상화 추진
AI 사업 재편…CTO·CAIO 공백 속 ‘AX 드라이브’
광화문 KT 사옥 [출처= KT]

해킹 사태와 경영 혼선으로 위상이 흔들린 KT가 내부 출신 리더십을 앞세워 새 출발에 나선다. KT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박윤영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하고 '박윤영 체제'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2029년 3월까지다.

박 대표는 남중수, 구현모 전 대표에 이어 세 번째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약 30년간 KT에 몸담아온 '정통 KT맨'이다. 전임 김영섭 대표가 무단 소액결제와 해킹 사태 책임으로 연임을 포기하면서 리더십 공백을 해소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새 체제의 첫 키워드는 '정통성 복원'이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4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설된 '토탈영업 TF' 정상화가 핵심 과제로 거론된다.

당시 KT는 본사 인력 약 580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환을 제외한 약 2500명이 해당 조직으로 재배치됐다. 네트워크 보수 인력까지 영업 조직으로 이동시키며 전문성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박 대표는 이들을 원래 업무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며 조직 결속력과 기술 경쟁력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축은 'AI 재정비'다. KT의 AI 관련 매출은 2023년 1조원, 2024년 1조1000억원, 지난해 1조1400억원 수준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다. 여기에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공석과 CTO 교체까지 맞물리며 기술 리더십 공백도 발생했다.

박 대표는 기술·기획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된다. 서울대 토목공학 박사 출신으로 선로기술연구소에서 출발해 미래사업개발단장 등 신사업 기획을 주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AI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통신업계에서는 기존 AI 조직을 CEO 직속으로 재편하고, 기술 임원진을 전면 교체하는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일부 이사회 구성원이 임원 인사권을 견제하려 했던 전례가 있어, 이사회와의 권한 조율이 초기 리더십 안정의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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