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이란전 끝나면 나토 재검토”…협조 안 한 유럽에 실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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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각) 대이란 군사 작전을 마무리한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안보 동맹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내부에서 "이전 지도부와는 다른 방식으로 미국과 대화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확인하며, 주로 중개인을 통한 메시지와 일부 직접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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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각) 대이란 군사 작전을 마무리한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안보 동맹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전쟁 과정에서 비협조적이었던 일부 회원국을 겨냥해 “동맹은 상호 이익이 되어야지 일방통행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추가 군사 옵션에 대해선 “외교 노력이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전쟁 중 일부 회원국의 미군 기지 사용권(주둔권) 거부와 영공 개방 거부 등을 언급하며 나토 회원국들의 태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나토가 미국에 유익한 이유 중 하나는 비상시 병력과 항공기를 배치할 수 있는 ‘주둔권’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방어해주기로 약속한 스페인 같은 국가들이 영공 사용을 거절하고 이를 자랑하기까지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토가 단지 유럽이 공격받을 때 우리가 방어해주는 것뿐이고 우리가 필요할 때 주둔권을 거부하는 것이라면 그다지 좋은 합의가 아니다”라며 “미국이 유럽의 공격을 방어해주기만 하고 우리가 필요할 때 권리를 거부당한다면, 나토에 계속 참여하며 이를 ‘미국에 좋은 것’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종전 뒤 전면적인 재검토를 예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군사 작전의 목표가 매우 구체적이며, 달성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4대 군사 목표로 △이란 공군력 파괴 △해군력 파괴 △미사일 발사 능력의 대폭 감축 △미사일·드론 제조 공장 파괴를 제시했다. 그는 “이 목표들은 수개월이 아니라 수주 안에 달성될 것”이라며 “이란은 핵무기를 신속히 무기화할 수 있는 어떤 시스템도 가질 수 없다. 모든 드론과 미사일 생산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다시는 미사일과 드론으로 역내 국가들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방위 산업 기반 자체를 파괴하겠다고 강조했다. 핵 에너지 이용을 원할 경우 국제적으로 검증된 방식, 즉 연료 수입 방식만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내부에서 “이전 지도부와는 다른 방식으로 미국과 대화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확인하며, 주로 중개인을 통한 메시지와 일부 직접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에서 이들을 “새롭고 더 합리적인 세력”이라 표현한 바 있다. 루비오 장관은 “지금 권력을 잡은 새로운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더 합리적 비전을 가졌다면 우리와 그들(이란 국민), 전 세계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란 내 다른 세력과의 문제를 우려해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그들이 사적으로 하는 말이 대외적인 입장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약속을 이행할 권력이 있는지도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은 이들의 제안을 매우 엄격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에이비시 인터뷰에서는 기존 신정 체제를 “종말론적 비전을 가진 종교적 광신도”라고 비난했다.
이란이 종전 조건으로 내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및 통제권 인정’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불법적이고 수용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런 선례를 남기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똑같이 행동할 수 있다”며, 종전 뒤 이란이 국제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국제 연합군을 동원해서라도 해협을 개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에이비시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지상군 투입 필요성을 거듭 질문하자 직접적인 답변은 피하면서, “미국은 항상 협상과 외교를 통한 해결을 선호하지만, 그 노력이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고, 국방부가 여러 상황에 대비한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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