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75% VAR 반대”…정확성보다 ‘축구 경험’ 훼손이 더 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비디오판독(VAR)에 대한 팬들의 반감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축구팬 단체(FSA)가 20개 구단 팬 약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VAR 사용에 반대했다. 90%는 VAR 도입 이후 경기 관람 경험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고, 91%는 골 세리머니의 즉흥성이 훼손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94%는 TV 시청 경험도 더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VAR 도입의 핵심 목적은 판정 정확도 향상이다. 실제로 리그 측은 VAR 도입 이후 판정 정확도가 96~97% 수준까지 높아졌고, 시즌당 약 100건의 오심을 바로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팬들의 반발이 큰 이유는 ‘정확성’과 ‘경험 가치’ 사이의 충돌 때문이다. 응답자의 72%는 VAR이 오히려 판정 정확성을 높였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고, 74%는 판정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팬들이 VAR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 흐름 단절이다. BBC는 “VAR 판독 과정에서 수분간 경기가 중단되며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며 “특히 결정적 순간마다 흐름이 끊기면서 경기의 리듬이 훼손된다는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골이 터져도 즉각적인 환호 대신 ‘취소될 수 있다’는 불안이 먼저 작용한다. 팬들은 이를 두고 “축구의 가장 본질적인 순간이 사라졌다”고 평가한다.
극히 미세한 오프사이드까지 판정하면서 공정성은 높아졌지만, 체감상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가 늘었다는 반응도 있다. 판정 과정과 기준이 명확히 전달되지 않아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진다는 지적도 있다.
팬 여론과 달리 VAR 폐지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 2024년 구단 투표에서 20개 구단 중 19개가 VAR 유지에 찬성했다. 폐지를 위해서는 최소 14개 구단이 동의해야 한다. 리그 측 역시 “VAR은 더 많은 정확한 판정을 제공한다”며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판독 시간 단축과 팬 경험 개선 등 운영 방식의 보완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BBC는 “VAR 논쟁의 핵심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더 정확한 축구’와 ‘더 감정적인 축구’ 사이의 가치 충돌”이라며 “팬들은 여전히 후자를 선택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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