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르그섬 파괴’ 경고에…야간 원·달러 환율 1518.20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520원 선을 넘나들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31일(한국시간)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보다 9.30원 상승한 151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인 1515.70원보다는 2.50원 올랐다.
런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21.10원을 찍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515원 부근까지 내려가다가 뉴욕 시장에서 1520원을 소폭 넘어서기도 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에서 100.615까지 올라 이란 전쟁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올라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하르그섬 등 석유 거점과 전력망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지상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참전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은 미국과 종전 합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지속되면 환율이 앞으로 3~6개월간 1500원대를 웃돌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31일 발표한 ‘달러·원 환율 변동 요인과 향후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전되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3개월 이상 길어지는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면 환율이 앞으로 3~6개월간 1500원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쟁이 국지전에 머물고 3개월 내 소강 국면에 접어드는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환율이 상반기 1500원 내외에서 등락하다 1400원대 중후반으로 점차 안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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