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도 못 봤는데 벌써 벚꽃이?‥'초고속' 개화

윤태구 2026. 3. 3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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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3월 초봄치고는 유난히 따뜻한 날들이 계속되더니 벚꽃도 때 이르게 피었습니다.

기상청은 서울의 벚꽃 공식개화를 알리며 평년보다 열흘이나 빠르다고 밝혔는데요.

왜 이렇게 빨라진 건지 윤태구 MBC기상분석관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 윤중로.

아직 3월이지만 벚나무마다 벚꽃이 제법 피었습니다.

며칠 뒤면 만개할 걸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서울의 이번 벚꽃 개화가 평년보다 열흘 빠르고 작년보다도 엿새 먼저 핀 거라고 밝혔습니다.

[김승훈·김정현] "<예년보다 좀 빨리 피는 것 같지 않으세요?> 네, 작년에는 4월 초에 피었었는데 올해는 3월에 펴서 좀 놀라긴 했어요."

[박준식·이우재·이수현·김효경] "벚꽃도 그렇고 개나리도 그렇고 빨리 피어서, 대신 봄을 빨리 맞는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빨리 벚꽃이 핀 이유는 무엇일까요?

벚나무가 꽃을 피우려면 겨울의 추위가 꽃눈을 깨워줘야 하고, 봄 기온이 빠르게 오를수록 개화가 앞당겨지는데요.

한반도의 겨울은 꽃눈을 깨우기에 충분히 추워서 봄 기온이 얼마나 따뜻하냐에 따라 개화 시기가 정해집니다.

이미 올 2월은 평년보다 1.5도 높았고, 3월 기온도 평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이는데요.

배경엔 북극 해빙이 있습니다.

이 얼음 면적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올겨울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었고, 이 영향으로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어주는 편서풍이 흔들린 건데요.

그로 인해 북미 동부 쪽으론 차가운 공기가 내려가고 대신 유라시아 전반에는 따뜻한 공기가 우세해졌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고온 현상도 이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전국에 비는 오지만 이번 주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걸로 보이는데요.

벚꽃이 아닌 다른 꽃들의 개화도 더 앞당겨질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3월 벚꽃은 더는 낯선 풍경이 아닐 수 있고, 겨울조차 따뜻해져 꽃눈을 깨우질 못한다면 개화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앞으로도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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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taeg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11425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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