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에 히딩크식 기적을 바라는 건 요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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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도 한때는 '오대영'이라 불리며 조롱의 대상이었다.
히딩크의 대패가 '예정된 고통'이었다면, 홍명보의 대패는 '예고된 재앙'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왜 홍명보에게서 히딩크식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일까.
결국 지금의 홍명보호에 히딩크식 기적을 바라는 것은, 무너진 시스템 위에서 요행을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냉소적 시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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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정적인 지점에서 두 감독의 궤적은 갈린다. 히딩크의 대패가 '예정된 고통'이었다면, 홍명보의 대패는 '예고된 재앙'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왜 홍명보에게서 히딩크식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일까.
가장 큰 차이는 성격이 다른 '오대영'에 있다. 히딩크는 월드컵 1년 전부터 세계 최강팀과의 스파링을 자처하며 한국 축구의 체력적·전술적 한계를 시험했다. 패배 속에서도 '파워 프로그램'을 통한 체력 증강이라는 확실한 로드맵이 있었다. 반면 홍명보호는 본선을 불과 두 달 앞둔 2026년 3월 현재까지도 전술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소속팀에서 포백에 익숙한 김민재 등 핵심 수비수들에게 맞지 않는 '쓰리백' 옷을 강요하며 조직력 붕괴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매섭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공정성'이라는 도덕적 부채다. 히딩크는 실력으로 비판받았을 뿐, 그의 부임 과정에서 '특혜'나 '절차 무시'는 없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불투명한 행정과 독단적 결정 논란으로 인해 시작부터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결과만 내면 된다"는 과거의 논리가 통하지 않는 시대다. 팬들은 이제 승리만큼이나 그 승리에 이르는 과정의 정당성을 묻고 있다.
결국 지금의 홍명보호에 히딩크식 기적을 바라는 것은, 무너진 시스템 위에서 요행을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냉소적 시선이 지배적이다. 히딩크가 '오대영'을 '4강'으로 바꿀 수 있었던 건 튼튼한 기초 설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설계도조차 의심받는 홍명보호가 본선에서 마주할 결과가 기적일지, 아니면 또 다른 참사일지는 이제 두 달 뒤 그라운드 위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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