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레미콘ㆍ철근 구매 ‘뚝’…자재업계 수익성 악화 불가피

서용원 2026. 3. 3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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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에 수요 줄어든 영향

5대 건설사 작년 레미콘 구매 28%↓

구매단가 2% 떨어져…철근도 유사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지난해 대형건설사들이 레미콘, 철근 등 핵심 자재를 전년보다 덜 사고, 더 싸게 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착공 물량 감소로 자재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자재값이 하락했기 때문인데, 대형건설사들의 구매력 감소는 그만큼 자재시장의 부진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5곳의 지난해 레미콘 구매비용은 총 7492억원으로 전년(1조480억원)보다 28.5% 감소했다.

삼성물산이 570억원으로 41.4% 감소했고, GS건설은 2758억원으로 32.0% 줄었다. 대우건설의 레미콘 구매금액은 2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감소했고, DL이앤씨는 1374억원으로 21.6% 줄었다.

이들 건설사의 지난해 평균 레미콘(25-24-150) 구매단가는 ㎥당 9만1551원으로, 전년(9만3533원)보다 2.1% 낮아졌다.

삼성물산은 9만1775원, DL이앤씨는 9만1783원으로 평균보다 소폭 높았고, 나머지 건설사는 9만1400원 수준이었다. 대형건설사간 구매단가 차이는 지역별 현장 단가 차이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철근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대형건설사 5곳의 철근 구매비용은 총 4863억원으로, 전년(6742억원)과 비교해 27.9% 줄었다.

삼성물산의 철근 구매금액이 363억원으로 38.1% 줄었고, GS건설도 1813억원으로 32.6% 감소했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1748억원, 939억원으로 각각 21.7%, 23.7% 줄었다.

대형건설사의 지난해 철근 구매비용이 감소한 것은 수요 감소와 함께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하락한 결과다.

이들 건설사의 철근(SD400) 평균 구매단가는 t당 91만7200원으로, 전년(91만9600원) 대비 0.2%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GS건설이 92만2000원으로 평균을 살짝 웃돌았다. 삼성물산이 90만7750원, DL이앤씨는 91만2250원 수준이었다.

대형건설사간 철근 가격 차이는 계약 시점에 따라 변동폭이 큰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재업계 관계자는 “자재시장의 큰 손인 대형건설사들의 자재 수요가 감소한 데다 판매가격까지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건설경기 회복 없이는 자재시장의 반등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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