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전 비용 아랍국 분담 검토”…전쟁비용 떠넘기나

김원철 기자 2026. 3. 31. 0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압박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국에 전쟁 비용 분담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은 이란이 일부 협상 조건에 이미 동의했다며 군사적전 종료 시점을 "4~6주 내"로 재확인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에어포스원에서 밝힌 "이란이 미국이 제시한 일부 조건에 동의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6주 내” 전쟁 종료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플로리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온 뒤 백악관 사우스론을 걷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압박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국에 전쟁 비용 분담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은 이란이 일부 협상 조건에 이미 동의했다며 군사적전 종료 시점을 “4~6주 내”로 재확인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랍 국가들에 전쟁 비용을 부담하도록 요청하는 데 꽤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가진 아이디어 중 하나”라며 향후 관련 발언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1991년 걸프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전쟁 비용을 부담했던 전례를 염두에 둔 구상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이란전은 사전 조율 없이 시작된 측면이 있어 아랍국들이 실제로 비용 분담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의 구체적인 성과도 공개했다. 레빗 대변인은 “지금까지 1만1000개 이상의 목표를 타격했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작전 초기 대비 약 90%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 해군 함정 150척 이상을 파괴했고, 대형 함정의 92%가 제거됐다”며 “현재 이란 해군은 주요 해역에서 작전 능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사일·드론·해군 관련 생산시설과 조선소의 약 70%가 손상 또는 파괴됐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상공에서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러한 군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매우 잘 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나오는 발언과 비공개 협상 내용은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에어포스원에서 밝힌 “이란이 미국이 제시한 일부 조건에 동의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을 이란이 핵 야망을 영구적으로 포기할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황금 기회”로 규정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군은 모든 선택지를 준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쟁 종료 시점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레빗 대변인은 “작전 개시 30일째인 현재, 4~6주라는 예상 기간에는 변동이 없다”며 “목표 달성 시까지 작전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말~4월 중순’ 사이에 전쟁이 마무리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가, 협상을 이유로 공격 유예 시한을 다음 달 6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날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합의가 곧 이뤄지지 않고 호르무즈해협이 즉각 상업용으로 개방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건들지 않았던 발전소·유전·하르그섬, 그리고 담수화 시설까지 완전히 폭파하고 파괴하겠다. 이로써 이란에서 멋진 체류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종결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