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결국 김도영한다, ‘ERA 40.50’ 황동하 결자해지 할 수 있나…LG 3연전 양현종 or 김태형과 함께 ‘무조건 출격’

김진성 기자 2026. 3. 3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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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3)은 결국 김도영한다. 관심사는 황동하(24)다.

KIA 타이거즈의 충격의 개막 2연패. 29일 경기만 놓고 보면 선발 이의리와 황동하의 동반 부진, 추격의 승부처에 김도영의 뜻밖의 헛스윙 삼진이 치명적이었다. 이의리는 어차피 2선발로 출발했고, 만회할 기회가 확실하게 있다.

황동하/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0-4로 뒤진 3회초 1사 만루, 볼카운트 3B1S서 스트라이크존에서 확연히 벗어난 하이패스트볼에 두 차례 연속 헛스윙한 게 이례적이긴 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놔두면 결국 김도영한다. 이 선수를 의심할 이유는 없다.

관심사는 황동하다. 0-4로 기선 제압을 당하자 ‘게임 체인저’가 돼 줄 것이라는 이범호 감독의 믿음 속에 투입됐다. 심지어 22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초반엔 선발투수들의 투구수가 100개 안팎으로 가기 어려우니, 이범호 감독은 두 번째 투수의 경기력이 중요할 것이란 판단을 일찌감치 했다.

김태형은 경험이 일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을 하기 어려운 반면, 황동하는 이미 지난 몇 년간 스윙맨을 충분히 경험했다. 황동하가 5선발에서 탈락한 건 일찌감치 결정돼 있었고, 그 배경은 황동하의 다재다능이다.

그러나 황동하는 1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박살 났다. 이 경기서 두 번째 투수로 던진 건 이범호 감독의 구상에 일찌감치 있었던 대목. 결국 황동하가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 평소에 제구력이 안 좋은 투수가 절대 아닌데, 이날은 다른 황동하를 보는 듯했다.

황동하가 결자해지 할 무대가 다가왔다. KIA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LG 트윈스와 잠실에서 사생결단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아담 올러~양현종~김태형으로 선발투수를 내세운다. 올러는 몰라도 양현종과 김태형에게 당장 긴 이닝 소화를 바라는 건 쉽지 않다.

그렇다면 황동하가 내달 1일이나 2일에 마운드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일단 이범호 감독은 30일에 1군 엔트리를 변동하지 않았다. 이태양이란 확실한 카드가 2군에서 준비 중이지만, 황동하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다.

시즌 초반을 지나더라도, 올해 KIA 토종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은 낮다. 양현종은 이닝을 관리 받아야 하고, 이의리는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3년만의 풀타임이다. 때문에 KIA는 내부적으로 롱릴리프들 활약이 시즌 성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계산하고 이태양과 홍민규를 영입했다.

황동하가 만약 LG 3연중 한 경기에 나서서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처럼 부진하다면 이미 개막 2연패로 출발한 KIA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이럴 경우 황동하 대신 이태양이 1군에 올라올 것이다. 기왕이면 KIA 마운드의 미래, 황동하가 잘해주는 게 좋다.

황동하./KIA 타이거즈

황동하는 140km대 후반의 공을 보유했다. 제구력이 29일 SSG전처럼 심하게 흔들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자기 실력만 발휘하면 LG를 상대로 SSG전처럼 부진할 가능성은 낮다. 타자친화적인 SSG랜더스필드가 아닌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이라는 점도 투수에겐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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