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자이 누른 나홀로아파트"… 브랜드·대단지 제친 ‘노 브랜드’의 반격

안다솜 2026. 3. 3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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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브랜드'거나 소형·나홀로 단지들이 올해 강남 아파트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초구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단지는 서초동 서초대림리시온으로 총 11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초구 아파트 거래량 1~2위가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 대단지 브랜드에 고가 아파트였던 것과 대조된다.

서초대림리시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서초구에서 거래량 100위권 안에 들지 못했으며 엠브이아파트 또한 6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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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제공]


'노 브랜드'거나 소형·나홀로 단지들이 올해 강남 아파트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대출 없이 계약하기 어려운 고가 주택이 아닌 중저가 단지를 통해 강남으로 들어오려는 이주 수요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초구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단지는 서초동 서초대림리시온으로 총 11건이 거래됐다. 단지는 한 동짜리 나홀로아파트에 전용 29~78㎡ 소형 면적 위주로 구성됐다. 거래가격도 5억원대 수준이다.

2위는 반포동 엠브이아파트(10건)로, 이 또한 154가구짜리 소규모 단지다. 전용 129.93㎡는 지난달 각각 22억5000만원(1층), 23억원(3층), 25억원(4층)에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초구 아파트 거래량 1~2위가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 대단지 브랜드에 고가 아파트였던 것과 대조된다. 서초대림리시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서초구에서 거래량 100위권 안에 들지 못했으며 엠브이아파트 또한 68위에 그쳤다.

강남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강남구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던 아파트는 수서동 까치마을로, 총 21건이 거래됐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전용 33.44㎡는 이달 14억5000만원, 15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소형 면적이지만 15억원 이하로 최대 6억원의 대출이 가능한 데다 재건축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 3위를 기록한 역삼동 역삼디오빌(11건)은 한 동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로, 전용 84㎡가 지난 1월 10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면적이 더 작은 전용 30㎡는 2억8000만~3억500만원 수준에 4건이 거래됐다. 이 단지 또한 지난해에는 거래량 100위 안에 끼지도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건가량 거래되며 1위를 기록한 도곡동 도곡렉슬은 올해 들어선 거래량이 4건에 그쳤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29억~30억원대로,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런 거래 패턴을 두고 나홀로 아파트라는 한계보다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우려, 전월세 가격 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출을 통해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을 것"이라며 "여기에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전월세 가격의 급등까지 맞물리며 수요자들이 강남권 단지에 들어갈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기회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소규모 단지는 가격 상승 기대감은 낮지만 직주 근접성이 좋고 기반 시설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접근한다면 비교적 괜찮은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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