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 인사이드] “방산 전문가 모십니다”… 로펌들 영입 전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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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형 로펌들이 방위산업(방산) 전문가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동 지역 전쟁 여파와 함께 K-방산 수출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법률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지평은 글로벌방산안보팀을 신설하며 조직을 확대했고, 대륙아주는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 같은 경쟁의 배경에는 방산 산업의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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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형 로펌들이 방위산업(방산) 전문가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동 지역 전쟁 여파와 함께 K-방산 수출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법률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방산 호황이 단기 변수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성장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로펌들의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영입 분야도 다양… ‘원스톱 자문’ 체계 구축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세종은 공군 준장 출신의 강중희 전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강 준장은 공군사관학교 졸업 후 군수장교로 복무하며 C4I 개념 정립과 전투기·헬기 계약을 수행했다. 이후 방위사업청에서 20년간 국제계약, 획득기획, 항공사업, 절충교역 등 방산 핵심 업무를 맡았다. 세종은 국방부 검찰단 방위사업수사과 수사팀장 출신 장성기 전문위원도 영입했다.
광장은 올해 초 강은호 전 방사청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강 고문은 방사청 출범 초기부터 근무해 2020년 내부 출신 최초로 청장에 오른 인물로, 방산 수출 정책과 주요 사업을 총괄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평은 글로벌방산안보팀을 신설하며 조직을 확대했고, 대륙아주는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국방 정책과 군 수뇌부 경험을 갖춘 인사를 확보해 자문 역량을 강화한 것이다.
화우는 방사청 경력의 이인희·김민규 변호사를, 바른은 삼성테크윈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 등 방산 업계에서 10년간 임원으로 일한 이채준 변호사를 각각 영입했다.

율촌은 지난해 5월 방사청에서 유도무기사업을 담당한 경험이 있는 김난형 변호사와 함께 문승욱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태평양은 2024년 8월 이창호 전 방사청 방산정책과장과 심규찬 전 국군기무사령부 방산실 해공군전력과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방사청에서 법령 해석 등을 담당했던 최다미 변호사도 합류시켰다. 와이케이(YK)는 방산 전문 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외부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영입 대상도 다변화되는 추세다. 방사청·국방부 출신은 정책과 조달 구조를, 수사·검찰 경력자는 방산 비리와 제재 대응을, 기업 임원 출신은 계약과 사업 운영을 보완하는 식이다. 단순 인력 보강을 넘어 수출, 규제, 수사, 투자 자문을 아우르는 ‘원스톱’ 체계 구축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작년 방산 수출 60% 급증… 구조적 성장세
이 같은 경쟁의 배경에는 방산 산업의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154억달러로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면서 한국 방산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산은 일반 산업과 달리 계약 이후에도 다양한 규제가 이어진다. 절충교역, 정책금융, 수출통제, 인허가, 기술 이전 심사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기업 단독 대응이 쉽지 않아 정부 정책과 규제 구조를 함께 이해한 전문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방산 스타트업 육성 정책까지 더해지며 법률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 계약 검토와 기술료 자문뿐 아니라 투자·인수합병(M&A), 규제 대응, 분쟁, 수사 대응 등으로 자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단순한 인력 확충이 아닌 ‘시장 선점 경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안보 산업은 천문학적인 예산과 엄격한 통제가 필요한 분야로 민·관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로펌 역시 산업 이해를 갖춘 인력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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