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 반도체 ‘팹’ 장비 구축…AI 중심 교육-연구대학으로 전환

김인규 기자 2026. 3. 31.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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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톱티어 캠퍼스]실무형 공업 교육 인재 양성기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동환, 이하 서울과기대)는 대한제국 시기 실업교육기관인 ‘공립어의동실업보습학교’를 모태로 출발해 공업교육 중심의 실무형 인재 양성 전통을 이어왔다. 이후 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와 서울산업대학교를 거쳐 2010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2012년 종합대학으로 전환하며 융합 교육 기반을 갖췄다.

서울과기대는 산업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과 연구 역량을 결합한 ‘융합 연구 대학’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의과학, 창업을 중심으로 한 특성화 전략을 바탕으로 융합형 인재 양성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교육·연구 체계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 주관 대학… 첨단 인재 양성 채계

서울과기대는 2025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주관대학으로 선정됐다. 2년간 총 204억 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산업 수요 기반의 첨단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반도체 분야 연구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교육 확대를 넘어 산업 수요에 기반한 인재 양성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차세대반도체센터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S-FAB 반도체 공정 교육 프로그램’은 실무 중심 교육 사례로 꼽힌다. 반도체 패키징, 소재, 장비 기술을 아우르는 교육과정과 실제 반도체 공정 장비와 제조 환경을 살펴볼 수 있는 Fab 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기업과 연계한 ‘We-Meet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 현장과 연계된 교육을 운영하며 이론과 실습을 연계한 단계별 교육 체계를 통해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반도체-미래에너지… 첨단 학과 신설 계속

서울과기대는 첨단 분야 기반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부터 인공지능응용학과, 지능형반도체학과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등 첨단 분야 관련 학과를 지속적으로 신설하고 교육시설을 확충해 왔으며 첨단 분야 학과의 학생 정원을 꾸준히 증원하고 있다.

2025년에는 의과학 분야 융합교육을 위해 ‘SeoulTech-KIRAMS 의과학대학원’을 신설해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협력 운영하고 있다.

SeoulTech-KIRAMS 의과학대학원은 기초생물학, 정밀화학, 바이오물리학, AI·데이터과학, ICT 등을 결합한 융합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의과학 분야 연구와 산업 수요를 반영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헬스케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딥러닝 등 첨단 기술도 교육과정에 도입하고 있다.

조형예술 융합 교육으로 레드닷-IDA 디자인 수상 성과

공학과 의과학을 넘어 조형예술 분야에서도 융합 교육은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기대 조형대학은 다른 학문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융합형 교육 성과를 축적해 왔으며 학생들은 공학, AI, 창업 등과 연계한 교육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능력과 조형 역량, 창의성을 함께 키우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레드닷 어워드, IDA 디자인 어워드 등 국제 공모전 수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학생 창업 지원… 시제품 제작부터 VC 교류 기회도

학생 창업 지원 역시 서울과기대의 중요한 축이다. 서울과기대는 1인 미디어실, 3D 프린터실, Design Thing실, 공유 오피스, 이노베이션 팩토리(작업실, 용접실, 목업실 등) 등 다양한 공간과 장비를 기반으로 학생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UV 프린터와 미니 사출기 등 장비를 교내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어 시제품 제작과 실험이 가능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과기대는 예비·초기 창업자를 위해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창업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 역량강화 네트워킹’을 통해 국내외 주요 벤처캐피털(VC)과의 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창업연합 협의체’를 전국 단위로 확대해 20여 개 기관과 함께 시제품 제작, 기업 매칭 등 공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 창업팀은 점자 학습기, 프리미엄 조명 제품, 기능성 제품 등 다양한 시제품을 제작해 시장 검증 단계까지 나아가고 있으며 도전 U300, 창업마라톤, 글로벌 창업캠프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김인규 기자 anold3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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