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검사 의무·감염 관리 지원 부재…일부 요양원 ‘나홀로 방역’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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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제내성균 확진자는 격리가 필수인데 마땅한 공간이 없어 2인실을 활용 중입니다. 제대로 된 격리공간도 아니어서 (추가 확산이)걱정됩니다."
신정화 센트럴요양원 원장은 "시설 내 다제내성균 확산을 막고자 격리 공간을 운영 중이지만 비용과 위험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정부가 입소 전 사전 검사 의무화, 요양원 감염 관리 지원 등을 시급히 전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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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제내성균 확진자는 격리가 필수인데 마땅한 공간이 없어 2인실을 활용 중입니다. 제대로 된 격리공간도 아니어서 (추가 확산이)걱정됩니다.”
30일 오전 찾은 시흥시 월곶동 센트럴요양원. 복도 끝 2인실 앞에는 일회용 장갑과 보호복이 쌓여 있었고, 요양보호사는 출입 때마다 새것으로 갈아입었다.
이곳에는 법정 2급 감염병에 해당하는 다제내성균인 CRE(카바페넴성 장내세균)에 감염된 80세 환자 A씨가 4개월째 격리 중이다. 별도의 감염 관리 인력이 없는 탓에 B씨에 대한 치료는 다른 감염병 전문 병원 의료진이 왕진하고 있다.
센트럴요양원은 선제 검사를 통해 B씨가 확진자라는 사실을 인지, 기존 입소자 전수조사를 거쳐 그를 격리했다. 하지만 이는 해당 요양원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자체 검사에 나선 결과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은 요양원에 입소자 다제내성균 선별 검사 의무, 지원 모두를 적용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격리실 운영에 따르는 ‘비용’은 오롯이 요양원이 지고 있다. 요양원은 방역복 등 물품 비용과 2인실 중 공석인 한 자리를 계속 비우는 데 따른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다제내성균이 확산(경기일보 2025년 12월8일자 1·3면 등 연속보도)하고 있지만 최소한의 대응조차 일선 시설의 의지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요양업계에 따르면 도내 다제내성균 환자 격리시설을 운영하는 요양원은 센트럴요양원과 같이 공간 조성과 비용 조달이 가능한 소수 시설에 한정된 상태다.
정부가 요양원에 대한 입소 전 사전 검사 항목을 결핵 등 일부 감염병에 한정한 데다, 격리치료를 요구하는 다제내성균 환자 관리 지원도 하고 있지 않아서다.
지원 부재는 격리 시설을 운영 중인 일부 요양원에도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효과적인 격리 치료와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음압병동 수준의 시설과 전담 인력이 필요한데, 이를 일선 요양원이 자체 확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신정화 센트럴요양원 원장은 “시설 내 다제내성균 확산을 막고자 격리 공간을 운영 중이지만 비용과 위험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정부가 입소 전 사전 검사 의무화, 요양원 감염 관리 지원 등을 시급히 전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지역 의료계와 요양업계는 26일 정부와 경기도에 ‘요양시설 신규 입소자 다제내성균 선제검사 제도 도입 정책 건의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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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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