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 공사 의혹 재판 '충격 증언'…"대통령실, 허위증언 지시했다"

제주방송 강석창 2026. 3. 3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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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저 이전 공사 특혜 의혹 재판에서 충격적인 법정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공사 업체 대표에게 허위 답변 문구를 직접 지시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온 겁니다.

서울중앙지법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황승호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관저 공사업체 21그램 대표 김 모 씨의 속행공판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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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행정관, 허위답변 직접 지시
◇ "경호처 자료 폐기" 거짓 답변서 작성
◇ 무면허 21그램 명의대여도 지시 받아
대통령 관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저 이전 공사 특혜 의혹 재판에서 충격적인 법정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공사 업체 대표에게 허위 답변 문구를 직접 지시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온 겁니다.

서울중앙지법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과 황승호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관저 공사업체 21그램 대표 김 모 씨의 속행공판을 열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원담종합건설 대표 황 모 씨는 김건희 특검팀의 신문에 황 전 행정관이 감사원에 하도급 관련 내용을 답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이 황 전 행정관과 황 대표 사이의 통화 녹취록을 제시하며 확인서와 의견서의 문구 하나하나를 황 전 행정관이 상세히 지시했느냐고 묻자 황 대표는 "그렇다"고 시인했습니다.

황 전 행정관이 관저가 보안구역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경호처가 공사 관련 자료를 모두 폐기했고 하드디스크를 포맷했다"는 내용으로 답변서를 만들라고 지시했따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경호처가 관련 자료를 폐기한 사실이 있었느냐는 특검팀 질문에 황 대표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처음부터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꾸며 감사를 막으려 한 셈입니다.

특검팀이 황 전 행정관과 21그램 대표 김 씨 등이 감사원 답변에서 말을 맞춘 것으로 보이고 상당 부분이 허위라고 지적하자 황 대표는 "일부 허위 내용이 들어있는 것 같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어 허위 답변을 주도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황 전 행정관"이라고 분명하게 답했습니다.

황 전 행정관에게는 감사원법 위반 혐의도 별도로 적용됐습니다.

감사 과정에서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고 허위 진술을 한 혐의입니다.

무면허 업체인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맡을 수 있도록 건설사업자 명의를 빌려준 경위도 재판에서 드러났습니다.

원담종합건설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2022년 중순 명의를 대여한 업체입니다.

황 대표는 이 과정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직접 지시 아닌 지시를 내려 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원담종합건설 명의로 모든 계약을 체결하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확인했습니다.

21그램은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었던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를 여러 차례 후원한 인테리어 업체입니다.

2022년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이 업체가 대통령 관저 이전·증축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이 이 사건의 출발점입니다.

김 전 차관과 황 전 행정관은 공무원 직권을 남용해 무면허 업체에 공사를 맡기도록 하고, 타 업체 명의로 추가 공사 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으로 행정안전부와 조달청 공무원을 속여 16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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