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교통정리도 안 돼… 주호영·이진숙 무소속 출마 시사
한목소리로 “대구 경제 살리겠다”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 구도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시키면서 다른 6명이 예비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 6명은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다.
하지만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위원장은 30일에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며 당 결정에 불복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찌감치 김부겸 전 총리를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과 대비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토끼조차도 굴을 3개 파서 대비한다는데 정치인이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대비하지 않을 수가 있겠나”라고 했다. 이 전 위원장도 전날 밤 페이스북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마음”이라며 빨간 점퍼가 아닌 흰색 점퍼를 입고 대구 시민을 만나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대구 시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이들이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상대로 한 대구시장 선거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야권 관계자는 “주 의원이나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한다면, 결국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염두에 둘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예비 후보 6명이 참여한 첫 TV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1차 합동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위기의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의원은 자신의 경제 전문성을 내세우며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산업 육성 공약을 제시했다. 최은석 의원은 CJ제일제당 사장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구를 청년 스타트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윤재옥 의원은 “(나는) 중앙정부의 곳간을 열어 대구 몫을 챙겨올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고, 유영하 의원은 삼성반도체 팹 유치와 삼성병원 분원 유치를 공약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추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집중 검증의 대상이 됐다. 추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시 원내대표를 맡아 계엄 표결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작년 말 기소됐다. 추 의원은 “민주당의 정치 공작일 뿐”이라며 “유죄를 받을 확률은 길 가다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했다. 최은석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공천 내정설에 대해 “공관위와 사전에 교감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13일 2차 토론회를 연 뒤 당원 투표(70%),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로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한다. 이후 19일 본경선 토론회를 거쳐 24~25일 당원 투표(50%),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통해 26일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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