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설화 날개 달고… K게임, 세계 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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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고전소설 속 도사 '전우치'와 도깨비 등 한국적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대형 신작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게임 이용률마저 떨어지면서 성장 정체에 빠진 게임업계가 K컬처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대형 게임사가 한국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신작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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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서구권 중세 판타지서 탈피
전우치전-도깨비-도술 등 활용해
한국적 세계관 기반한 신작 개발
글로벌 PC-콘솔 게임 공략 나서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고전소설 속 도사 ‘전우치’와 도깨비 등 한국적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대형 신작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게임 이용률마저 떨어지면서 성장 정체에 빠진 게임업계가 K컬처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이 신드롬을 일으키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수용도가 높아진 만큼, 고유의 한국적 색채를 앞세워 서구권 PC·콘솔 게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판단이다.
● PC·콘솔 무대로 넓어지는 K판타지



하지만 내수 시장 성장이 벽에 부딪히면서 업계 분위기도 달라졌다. 검증된 공식에만 기대온 생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확산된 것. 독창적인 지식재산권(IP)으로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 수익 기반을 다지려는 체질 개선 시도로도 풀이된다.
● 中 ‘오공’ 등 아시아 서사 흥행 증명
자국 전통문화를 앞세운 아시아권 게임들이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잇따라 흥행 신기록을 세운 점도 이 같은 전략 변화를 부추긴 요인이다. 중국 게임사 게임사이언스가 2024년 8월 출시한 액션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은 고전소설 ‘서유기’를 재해석해 출시 한 달 만에 2000만 장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다. 서구권 게이머에게 낯선 동양 고전을 소재로 삼았지만 압도적인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호평받으며 전통문화적 색채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앞서 일본 프롬소프트웨어의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역시 일본 전국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한 닌자 서사로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태권도 요소를 반영한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 사막’이 최근 흥행 호조를 보이는 등 K게임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K팝과 K드라마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수익성 높은 문화 수출품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이제는 K게임에 대해서도 주목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K판타지 신작들의 성과가 한국 전통 서사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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