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어렵던 자궁내막증, 이제 혈액으로 진단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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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이 앓을 만큼 흔하지만, 확진까지 수년이 걸리던 '자궁내막증'을 간단한 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기존 영상 검사로 확인하지 못했던 환자까지 높은 정확도로 잡아내면서 조기 진단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연구진이 자궁내막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은 가임기 여성 298명(확진자 177명 포함)에게 이 검사법을 시험한 결과, 실제 환자의 80%를 정확히 가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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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검사서 놓친 환자도 62% 식별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이 앓을 만큼 흔하지만, 확진까지 수년이 걸리던 ‘자궁내막증’을 간단한 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기존 영상 검사로 확인하지 못했던 환자까지 높은 정확도로 잡아내면서 조기 진단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쪽을 덮는 내막과 유사한 세포가 자궁 밖에서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질환이다. 극심한 골반통, 생리 불순, 성교통, 위장 장애 등을 일으켜 여성의 일상을 크게 위협한다. 하지만 그 진단 과정은 까다롭다. 기존 영상 검사로는 병변을 정확히 짚어내기 어렵고, 현재 표준 진단법은 배에 작은 구멍을 뚫는 복강경 방식이다. 이런 복잡성 탓에 환자가 통증을 느끼고 확진을 받기까지 길게는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3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생명공학 기업 미국 바이오·의료기기 스타트업 헤라노바 라이프사이언스가 개발한 새로운 혈액 검사법은 이러한 진단 체계의 불편을 해소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진이 자궁내막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은 가임기 여성 298명(확진자 177명 포함)에게 이 검사법을 시험한 결과, 실제 환자의 80%를 정확히 가려냈다. 특히 질환이 없는 사람을 병이 없다고 판별해 내는 특이도(비율)는 97.5%에 달했다. 기존 영상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환자의 61.5%를 이 혈액 검사를 통해 정확히 찾아내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부인과 최소 침습 수술 분야 권위지인 ‘최소침습부인과저널’에 실렸다. 또한 연구진은 이달 19∼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및 글로벌 자궁내막증 전문가 학회(AGCES) 2026 연례 회의’에서도 임상 성과를 발표했다
파리데 비쇼프 헤라노바 최고의학책임자(CMO)는 공식 성명을 통해 “자궁내막증은 여전히 심각할 정도로 진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질환”이라며 “환자들은 더 나은 진단 도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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