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거품 걷어내는 CJ… 식자재시장 ‘O2O’ 확산

남혜정 기자 2026. 3. 31. 0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식자재 유통업계가 온라인 기반 O2O(온·오프라인 연계) 모델을 접목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식자재 유통 시장의 O2O 전환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식자재 유통 기업들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시장 구조 변화에 따른 기회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J프레시웨이, ‘마켓보로’ 인수
전국 단위 통합배송 시스템 구축
SPC-LF푸드 등도 O2O 공략 속도
유통단계 단순화, 가격 경쟁력 높여

국내 식자재 유통업계가 온라인 기반 O2O(온·오프라인 연계) 모델을 접목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약 63조 원 규모로 평가되는 식자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시장 진입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CJ프레시웨이는 올해 3월 식자재 유통기업 마켓보로의 지분 27.5%에 대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총 55%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식자재 유통 시장의 O2O 전환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J프레시웨이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국 단위 콜드체인 물류망을 마켓보로의 식자재 유통 오픈마켓 ‘식봄’에 접목시켰다. 자체 물류센터를 포함해 전국 23개 거점으로 구성된 배송망을 기반으로 전국 단위 통합배송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식봄 거래액은 2022년 200억 원에서 2025년 2341억 원으로 급증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이미 보유한 물류망에 마켓보로의 역량을 결합해 O2O 사업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복잡한 식자재 유통단계를 단순화해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식자재 O2O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PC삼립 자회사인 SPC GFS는 2022년 1월부터 식자재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 ‘온일장’을 운영 중이다. LF푸드는 ‘모노마트’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병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고, 푸디스트는 B2B 온라인몰 ‘식자재왕몰’을 앞세워 성장하고 있다.

주요 식자재 유통 기업들이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시장 구조 변화에 따른 기회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만 63조 원에 달하는 B2B 식자재 유통 시장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인데 이 같은 구조가 유통 효율성과 가격 투명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온라인몰을 앞세워 가격 경쟁을 촉진하면서 가격 투명성이 높아지고, 유통 단계 축소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산물 기준 온라인 유통 전환 시 유통비용률은 약 11%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식자재 유통의 디지털 전환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시스코와 US푸드(US Foods)는 온라인 주문 플랫폼을 통해 가격 확인과 주문은 물론, 재고 관리와 비용 분석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국에서는 메이투안 등이 배달과 유통, 물류를 통합한 O2O 생태계를 구축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 시장은 단순한 물류 경쟁을 넘어 플랫폼, 물류, 데이터 역량이 결합된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물류 인프라와 데이터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