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 건설업 부진…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 ‘발목’
작년 건설업 총생산 ‘마이너스’
실질 성장률 1.5% 5년래 최저
서비스·광공업은 성장세 지속

지난해 공공부문 발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울산지역 건설업이 크게 위축하면서 연간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국가데이터처는 '2025년 4분기·연간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울산의 실질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1.5%로 1년 전(3.4%)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팬데믹 기간이던 지난 2020년(-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분기별로 보면 1분기에는 1.1%에 그쳤고, 2분기에는 -1.1%로 역성장했다. 3분기 3.8%, 4분기 2.2% 각각 늘었지만, 상반기 부진 영향으로 연간 성장률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울산의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이 저조한 것은 건설업 부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울산의 건설업 총생산은 전년대비 4.6% 하락해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울산의 건설업 성장률은 2022년 12.8%로 상승세로 전환한 후 2023년에는 25.4%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에도 5.1%를 나타냈지만, 4년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실제로 지난해 울산의 건설수주액은 전년대비 13.8% 감소한 1조5653억원에 그쳤다. 공종별로 보면 건축은 20.1% 증가했고, 토목은 39.8%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민간은 38.6% 증가한 반면, 공공은 76.3% 감소했다.
지난해 울산의 건설업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광공업과 서비스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울산의 광업제조업 총생산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광업제조업은 1분기 1.8%를 기록한 후 미 상호관세 등 영향으로 2분기 1.6%로 쪼그라들었다.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3분기 4.8%, 4분기 3.3%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연간 성장률이 한 해 전(3.5%)보다는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울산의 서비스업 성장률은 2.2%로 한 해 전보다는 1.1%p 줄었지만, '양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공공행정에서 8.0% 늘었고, 도소매도 6.8% 증가했다. 보건복지도 4.6% 늘었다. 반면, 운수창고는 4.5% 감소했고, 문화기타는 3.1% 줄었다.
한편, 지난 2024년 기준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는 총 2560조8000억원으로, 이 중 울산은 94조원으로 전체 3.7%를 차지했다. 2024년 기준 전국 대비 울산의 광업제조업 비중은 7.7%였고, 건설업은 3.3%, 서비스업은 1.6%에 그쳤다.
또 울산 내 업종별 산업 비중을 보면 광업제조업이 56%, 서비스업이 25.3%로 울산은 17개 시·도 가운데 광업제조업 비중이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 비중이 가장 낮았다. 건설업 비중은 4.4%였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