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 울산 주무대 4번째 영화 크랭크인

권지혜 기자 2026. 3. 3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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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 ‘우리 아빠는 좀비’
전체의 75% 울산에서 찍어
“산·바다 인접 이동 짧아 최적
향후 촬영도 울산 우선 고려”
곽 감독, 울산시장과 접견도
▲ 곽경택 감독이 이달 25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지역영화 발전 등에 대해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곽경택 감독의 네번째 영화 '우리 아빠는 좀비'에 등장하는 중구 성남동 젊음의 거리 인근에 있는 옛 울산 중부소방서 부지 모습. 울산시청 제공
최근 울산을 주 무대로 한 영화 촬영이 진행되는 등 산업도시 울산에서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도시로 자리매김한 인근 부산에 비해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지 못했던 울산이 향후 새로운 영화 및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촬영지로 자리매김 할 지 주목된다.

30일 울산시와 지역 영화계 등에 따르면, 곽경택 감독이 영화 '친구2' '극비수사' '소방관'에 이어 네 번째로 올 들어 울산에서 영화를 촬영했다. 차기작 '우리 아빠는 좀비'로, 올해 1~3월 울산 중구 북정동과 남구 신정동 재개발단지 내 주택과 성남동 젊음의 거리 골목길 등지에서 촬영했다.

'우리 아빠는 좀비'는 영화배우로 인정받고 싶은 아빠, 아빠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들의 인생 공감 휴먼 드라마다. 배우 유재명, 이시언, 오달수, 신강우, 썬킴, 정이랑 등이 출연한다.

이번 촬영이 의미 있는 이유는 전체 촬영 횟수(20회)의 약 75%(15회)를 울산 내에서 촬영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울산에서는 2013년 '친구2'를 울산하늘공원 및 성남동 일원에서, 2015년 '극비수사'를 옛 울산중부소방서에서, 2017년 '공조1'을 울산대교에서, 2024년 '소방관'을 울산의 한 소방서에서 촬영했지만 이는 전체 촬영의 일부에 불과했다.

현재 '우리 아빠는 좀비'는 후반 작업 중이다. 이르면 여름방학 또는 추석 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경택 감독은 지난 25일 울산시청에서 김두겸가울산시장과 지역 영화 발전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곽 감독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울산과 영화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화 '친구2' 덕분이다. 울산이 남성 위주의 스토리텔링과 잘 맞다고 생각해 울산을 배경으로 촬영했다"며 "나이가 들어 사회에서 만난 친구가 현재 울산에서 연기 입시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 친구가 울산 토박이기도 해서 영화 촬영 장소를 찾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은 강, 바다, 산, 도심지, 산업단지 등이 가까운 곳에 있어 이동 거리가 짧아 촬영팀이 이동하기 편하다"며 "향후 현대물을 촬영할 시 울산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올해 2월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체결한 업무협약 등에 따라 영화 제작 지원 및 각종 인·허가 사항 등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울산에서 많은 촬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영화뿐만 아니라 OTT, 광고 등 각종 영상 제작에 대한 현지 촬영 지원을 통해 울산을 홍보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영상 콘텐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은 최근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가 남구 무거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촬영을 했었고, 종편의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이 울산을 찾는 등 다양한 장르의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드라마 '욕망의 불꽃', 2012년 드라마 '메이퀸'도 울산에서 촬영됐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