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에 지쳤다’…태양광·풍력 신재생에너지株 주가 급등 [마켓시그널]

이덕연 기자 2026. 3. 3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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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유가 변동성이 커지자 태양광·풍력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에너지 정책 전환을 강조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사업을 전개해온 기업들에 매수세가 몰린 것"이라며 "다만 전황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늦춰지는 변수 등이 남아 있어 테마에 따른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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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터닉스 등 상승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정박해 있는 유조선.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유가 변동성이 커지자 태양광·풍력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석유 가격과 수급 변동성 확대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자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 강화를 고심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50% 상승한 5만 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9.66%), SK오션플랜트(3.54%), 한화솔루션(2.66%)도 상승 마감했다. SK이터닉스는 태양광과 풍력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HD현대의 태양광 에너지 부문 계열사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 풍력 전문 기업이며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에 강점이 있다.

이날 이들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최근 부쩍 커진 유가 변동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지상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참전하며 국제 유가가 요동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는 115달러를 각각 넘으며 일제히 급등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상황에서 후티가 홍해 수송로를 추가 봉쇄하면 중동산 원유 수입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원유 수급과 유가 리스크가 커지자 정부는 에너지 전환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중동 상황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를 거론하며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당장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상황이 더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며 ”재생에너지로 정말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에너지 정책 전환을 강조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사업을 전개해온 기업들에 매수세가 몰린 것”이라며 “다만 전황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늦춰지는 변수 등이 남아 있어 테마에 따른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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